전유림 원장 ● 現) SR과학탐구학원 원장 ● 前)인천하늘고 교사
2학기 중간고사 내신대비로 한창인 시기임에도 고2 과목선택 과목 고민으로 머리가 아픈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대학 입시에는 이 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다던데, 전공 적합성을 생각하면 이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과목은 우리 학교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라던데 내가 등급을 잘 받을 수 있을까 등의 여러 이유로 갈피를 못 잡은 경우가 많다.
여러 요인을 고려하고 있겠지만 ‘고1 1학기 성적’만을 고려하면 기준이 명료하다. 일반고 기준 1) 고1 1학기 내신 평균 등급이 2등급대 이내이며 전교 20등 안에 들었다면 ‘전공 적합성’을 우선으로 과목선택을, 2) 1학기 내신 평균 등급이 3등급대라면 ‘성적’을 우선으로 과목선택을, 3) 4등급부터는 ‘수능선택’을 우선으로 과목선택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1) 고1 1학기 내신 평균 등급이 2등급대 이내이며 전교 20등 안에 든 학생들은 최상위권을 포함한 상위권 학생들로, 학생부(종합, 교과) 전형의 가능성이 큰 경우로 생기부에서의 전공 적합성을 고려한 과목선택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2) 1학기 내신 평균 등급이 3등급대 학생들은 우선 내신 등급 대를 최대한 높여야 ‘합격 가능성이 있는’ 수시지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며,
3) 4등급대부터는 수시보다 정시 비중을 늘려 수시에 주목하는 학생들보다 빠르게 대학 입시(정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 개개인마다 현재까지의 내신 등급이 다르고, 진로 및 적성이 다르므로 주변의 본인 기준으로 말하는 장겢保×?흔들리지 말고, 다음 안내하는 몇 가지 기준을 참고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과목선택을 현명하게 하기를 바란다. ( [고등 과탐 과목선택 기획연재①] 수능 응시자 수 최다 '지구과학' 편, [고등 과탐 과목선택 기획연재②] 암기보다 풀이접근 빠르면 '물리학' 편, [고등 과탐 과목선택 기획연재③] 진로와 성적을 모두 잡으려면 '생명과학' 편 참고)
1. ‘화학1’ 교과 내용
화학1은 크게 1. 화학의 첫걸음, 2. 원자의 세계, 3. 화학 결합과 분자의 세계, 4. 역동적인 화학 반응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능에서는 일반적으로 20문항 중 1. 화학의 첫걸음에서 4문항, 2. 원자의 세계에서 5문항, 3. 화학 결합과 분자의 세계에서 6문항, 4. 역동적인 화학 반응에서 5문항 정도 출제되고 있다.
고1 통합과학의 1학기 범위에 해당하는 2. 물질의 규칙성의 ‘원소들의 주기성, 원소들의 화학 결합과 다양한 물질’, 2학기 범위에 해당하는 3. 변화와 다양성의 ‘화학변화’는 화학1과 연계되어 있으므로 고1 학생들은 통합과학 내신을 준비하면서 화학에서 다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학습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통합과학에는 화학1과 직접 연계된 내용이 타 과목(물리1, 생명과학1, 지구과학1)에 비해 많은 편이다.
화학1 과목은 첫 단원 <1. 화학의 첫걸음>에서 다루어지는 화학식량과 몰 개념에서부터 학생들이 낯설게 느끼는 개념을 이해 해야 하므로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분자량과 원자량을 계산하는 문항과 같이 자료 해석을 통해 주어진 물리량을 수적으로 계산하는 능력이 요구되므로 절대적인 학습시간과 끊임없는 계산 연습을 통해 문제 풀이 전략을 습득해 나가야만 한다.
<2. 원자의 세계>, <3. 화학 결합과 분자의 세계>은 평이한 문항부터 준 킬러 문항에 해당하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되는 단원이다. 원자 구조와 전자 배치에서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원자를 구분하는 문항, 어떤 미지의 화학 결합을 한 물질의 화학 결합 특성을 확인하는 문항 등 패턴이 정해진 문항들이 출제되는 영역이다.
<4. 역동적인 화학 반응>은 고1 통합과학에서 다룬 산, 염기와 중화 반응, 산화, 환원 반응이 주로 다루어지는 단원으로 타 단원에 비해 개념적으로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중화 적정 실험 분석, 산화환원반응에서 산화수를 활용한 계수 맞추기 등 숫자를 직접 계산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어 1단원과 비슷하게 충분한 계산 연습이 필요한 단원이다.
2. ‘화학1’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vs 선택이 불리한 유형
화학1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는 1) 첫째, 화학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다. 화학 관련 진로를 희망함에도 과목선택을 앞두고 수능 응시자 수가 적다, 계산이 많아 어렵다 등의 부정적 의견을 듣고 과목선택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학은 물리, 생명, 지구 자연과학계열 과목과 연계되어 다양한 진학 학과와 밀접하게 관련된 과목임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진로가 확실하다면 해당 계열의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둘째, 생명과학, 지구과학보다 암기량이 적은 과목이라는 상대적 장점이 있다. 개념 이해와 암기보다는 숫자 계산이 빠른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과목이다. 문제 풀이에 필요한 개념과 원리를 숙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형화된 문제 풀이에 빠르게 접근하는 학습 방법이 나에게 맞는다면 화학을 선택하도록 하자.
반면, 화학을 선택하면 불리한 유형은 첫째, 수학적 계산이 느린 경우이다. 수능에서 화학1 과목은 물리학1 과목과 더불어 전체 20문항 중 거의 대부분의 문항에서 숫자 계산이 필요한 과목이다.
계산 과정이 느리거나 문제 풀이 과정에서 실수가 다수 유발되는 학생의 경우 아주 불리하다. 수능에서는 한 문항, 원점수 1점 차로도 대학의 합불이 결정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자신의 성향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둘째, 같은 원점수여도 타 과목보다 표준점수가 불리한 경우가 많다.
화학1의 응시자 수는 지구과학이나 생명과학 선택 응시자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상대평가로 등급과 표준점수가 결정되는 현 시험 체제에서 응시자 수가 적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첫 시작에서부터 스타트 지점이 다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화학 과목을 선택한 상위권 1,2 등급대 학생들의 층이 두텁고 학습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타 과목에 비해 표준점수가 낮게 도출되거나 등급 향상이 다소 어렵다는 불리함이 있다.
지금까지 고등과탐 과목 중 ‘화학’에 대한 교과특성, 화학 선택의 유불리 함을 알아보았다. 내신과목선택을 앞둔 고1 학생, 수능과탐선택을 고민하는 고2 학생은 지금까지 연재된 물화생지 과목특성을 확인하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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