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희 연세대학교 교육학석사, 인지과학박사 (주)자유자재교육 대표 (사)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 이사 (사)성인교육학회 이사 (사)푸른나무재단 교육위원
많은 학생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공부를 많이 하는 듯한데, 시험을 보면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중3, 고1에서 그러한 일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러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다양한 이유가 있다.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포기하는 마음을 버려라.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 대체로 성적이 못 올라가게 만드는 결정적인 심리적 이유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공부해도 결과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 마음을 가진 경우의 학생들이 그렇다.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환경과 효과적인 공부 방법, 그리고 출제원리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여 훈련을 시켜도 의미 없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로는 학생이 속으로는 공부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결정한 상태이거나 실제로 성적이 올라갈 수 없다고 믿는 경우이다. 사실 하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분위기를 고려하여 공부를 하는 척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공부한 것들을 수시로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집이나 공부해야 할 것들이 풀지 않고 있거나 혹은 쉽고 어렵지 않은 것만 푸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이 알고 풀리는 문제만 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도 성적향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먼저 학생이 가진 목표에 대하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꿈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말하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목표와 수준과 자신의 성적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인식하게 만들어 주어서 실질적인 공부량을 채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성공을 할 수 없다고 포기된 마음에는 그 마음을 돌리는 것보다 실질적인 공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전문가와 협의한 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공부를 확인한 후에 공부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출제 경향과 방향이 잘못된 공부 해서는 안된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또 다른 유형은 시험 출제 경향과 다른 방향으로 공부하는 일이다. 다른 방향으로 공부한다는 의미는 그저 공부 방법과 효과가 차이가 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다른 방향으로 공부하는 경우는 자신의 방향이 있어서가 아니라 공부의 방향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성적이 낮은 경우 학원에 다니거나 공부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체로 공부하는 부분을 체크하거나 확인해보면 학교 기출문제의 경향과는 다른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준이 낮다는 것에 기초하여 시험과 상관없는 기초문항만을 가지고 풀면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즉, 시험에 나오는 문항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상관없이 기초를 쌓아간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공부하는 경우 낭패를 겪게 된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사람도 몇 개의 곡을 연습하면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듯이 시험에 나오는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공부하여 시험에서 점수를 유리하게 얻어야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시험을 1~2일 앞두고 기출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 기출문제는 시험 한 달 전에는 풀어서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유형을 파악한 후에는 약점이 되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그러한 유형을 해결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아는 척하는 경우,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성적과 상관없이 시험에 실패하는 전형적인 유형은 아는 척하는 학생들이다.
자존심 때문에 혹은 중등과정에서 외고나 과고를 준비했다고 하는 학생들은 학교의 시험 수준에 비해 실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본인들이 과고생이나 외고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학부모들도 “이 아이가 과고를 준비하고 시험 본 아이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로 시험을 잘 볼 수 없다. 오로지 시험을 대비하여 필요한 만큼 공부하는 것만이 성적상승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자존심만 있는 학생들은 주변의 친구들과 환경의 눈치를 보면서 공부한 척을 하고, 아는 척을 하느라고 공부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고 공부하면 될 일인데, 잘난 척을 하느라고 공부하지 않아서 나쁜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과거의 영광에 갇혀 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학교에서 부교재 등에서 대다수 문제를 출제한다고 해서 부교재만 공부하는 오만함을 보여서도 안 된다. 이것은 오히려 오만함보다는 바보 같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시험을 대비하는 것은 바보처럼 주어진 먹이만을 먹는 가축처럼 살아가는 공부를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공부이다. 과거의 영광을 잊고 이제부터는 실질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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