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학 이후 ‘예비고2 과학 과목선택’에 대한 상담이 많아지고 있다. 내년도 고2에 이수하게 될 과학 과목은 물, 화, 생, 지Ⅰ으로, 이 중에서 적게는 2과목, 많게는 4과목까지 선택해야 한다. 몇 과목을 선택할지,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나의 적성과 진로는 어느 방향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지난 기고에 이어 이번 기고에서는 진로와 성적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생명과학’ 과목선택에 관한 내용을 안내하고자 한다. 학생 개개인마다 현재까지의 내신 등급이 다르고, 진로 및 적성이 다르므로 주변의 본인 기준으로 말하는 장겢保×?흔들리지 말고, 다음 안내하는 몇 가지 기준을 참고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과목선택을 현명하게 하기를 바란다. ( [고등 과탐 과목선택 기획연재①] 수능 응시자 수 최다 '지구과학' 편, [고등 과탐 과목선택 기획연재②] 암기보다 풀이접근 빠르면 '물리학' 편 참고)
1. ‘생명과학1’ 교과 내용
전유림 원장 ● 現) SR과학탐구학원 원장 ● 前)인천하늘고 교사
1.생명과학의 이해, 2. 사람의 물질대사, 3. 항상성과 몸의 조절, 4. 유전, 5.생태계와 상호 작용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과학Ⅰ 교과와 비슷하게, 고1 통합과학에는 생명과학Ⅰ 교과 내용을 거의 다루고 있지 않아, 선행경험이 없다면 생명과학Ⅰ 과목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의·약학, 식품, 보건, 화장품 공업 등 생명과학 관련 학과와 진로가 다양하여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지는 과목이기도 하다.
수능에서는 일반적으로 생명과학1 20문항 중 1.생명과학의 이해에서 1~2문항, 2. 사람의 물질대사에서 2문항, 3. 항상성과 몸의 조절에서 7문항, 4. 유전에서 6문항, 5.생태계와 상호 작용에서 3~4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1.생명과학의 이해, 2. 사람의 물질대사, 5.생태계와 상호 작용> 단원은 생명과학에서 간단한 개념확인 문제로 출제되는 단원이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개념을 암기한다면 이 단원에서 출제되는 문항들은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맞힐 수 있다.
<3. 항상성과 몸의 조절, 4. 유전> 단원은 앞 단원보다는 고난도의 문항이 출제되는 영역이지만 이 단원 안에서도 호르몬, 질병, 신경계 등 기본 개념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들도 있다. 다만. 항상성과 몸의 조절 단원은 특히나 타 과목, 타 단원보다 교과 내용 분량이 많으므로 반복적인 개념 숙지가 필요하다. 또한, 흥분의 전도 속도, 근육 수축 과정, 세포분열, 가계도, 유전병 등 최근 수능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는 영역이 이 단원에 포함되어 있어,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한 단원이다.
2. ‘생명과학1’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vs 선택이 불리한 유형
1) 첫째, 내신·수능 구분 없이 선택자 수가 많다.
생명과학Ⅰ은 지구과학Ⅰ과 마찬가지로 수능에서 과탐선택 응시율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신에서도 생명과학의 선택자 수는 타 과목에 비해 많다.
앞선 기고에서 설명했던 바대로 상대평가 체제에서 내가 속한 집단의 수가 많을수록 1등급에 속하는 학생 수는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 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둘째, 개념 중심 문항의 비중이 높아 공부한 만큼 점수확보가 가능하다.
수능에서 생명과학Ⅰ은 기본 개념을 활용한 문항이 20문항 중 13문항 정도 출제되고 있다.
작년 2023학년도 수능 등급 컷 기준 약 5문항을 틀렸을 때 3등급, 약 4문항을 틀렸을 때 2등급, 3문항 이내로 틀렸을 때 1등급이 가능하다.
즉, 전체 문제를 구성하는 단원별 비중을 고려해보면 고난도 문항을 제외한 영역의 개념을 확실하게 숙지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3등급 안착이 가능하다.
반면, 생명과학을 선택하면 불리한 유형이다.
첫째, 암기에 취약한 경우이다.
생명과학은 기본적으로 암기해야 할 교과 내용이 많은 과목이다. 선택자 수가 많다는 유리함만으로 과목을 선택해서는 과목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둘째, 시간 압박에 대한 부담이 큰 경우이다.
생명과학 과목에서 최상위권의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킬러 문항을 제외한 비유전 문항 약 14문항 정도를 15분 안에 해결해내야 한다.
특히 비유전 문항에서 실수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압박으로 실수가 많은 경우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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