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뉴욕어학원 전종삼 원장 ● 뉴욕주립대학교 영어교육학 석사 ● 미국공립초등학교 1년간 교생실습(Practicum) ● 한양대학교-Oregon University 테솔 자격증 ● How to 텝스 시리즈, 텝스 고수되기 (넥서스) ● 중학 내신서술형대비 그래머쌤 시리즈 1,2,3 (다락원) ● Smart Writing 1,2 (넥서스) ● (前)(주)정이조영어학원/정일학원 외고․특목고 담당 ● 유웨이 중앙 입시 컨설턴트 전문가 ● 자사고/외고(하나고, 상산고, 대원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국제고 등)에 다수 합격자 배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위 문구는 많은 사람이 ‘지피지기 백전백승’으로 알고 있는 손자병법 모공편에 수록된 고사성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모든 시험은 전쟁에 비유될 만큼 살벌하다.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시험을 앞두고 심하게 긴장하고 시험 결과에 초조해한다. 시험은 현대에서 일어나는 작은 전투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시험이라는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상대(시험)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모든 상대(적)가 서로 다르듯이 시험도 모두 다르다. 내 앞에 있는 시험에 대해서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내신영어시험은 학교마다 특징이 있고 서로 아주 다르다. 학교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다.
기출문제를 구해서 풀어봐야 한다.
기출문제는 일반적으로 학교별 홈페이지에 학습자료/기출문제 부분에 가면 업로드 되어있다. 가끔 학교홈페이지에 업로드 안 된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사설 기출문제 사이트(구글 검색 참고)에서 족보라고 불리는 학교별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다. 그 사이트에는 기출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선배들을 통해서 구해 보거나 그것도 힘든 경우에는 인근 영어학원에서 문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별 기출문제(족보)를 구한 후에는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학교의 영어 출판사명을 확인하고 시험에 출제된 지문이나 대화체, 문법, 학교 학습지 등 출처를 확인하자. 시험에서 대화체, 지문(교과서, 외부추가 지문), 문법, 학교 학습지 중 어디에 비중이 높은지도 알아야 어떤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지 정할 수 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추가 지문이 있는 경우도 꽤 있다.
가령, 교과서 지문이 변형 없이 그대로 나온다면 지문을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가끔 지문이 변형되어 나오는 학교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단순 지문암기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모든 지문을 그대로 외웠다가 변형된 지문이 잘못된 것인 줄 착각하고 답으로 고른 경우 실점을 하게 된다. 변형지문이 있는 경우는 Paraphrase(지문 바꿔쓰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평소에 영어 문법 실력을 쌓아 이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지문을 암기하거나 분석하며 공부할 때 교과서 본문지문 앞뒤에 나오는 작은 지문이나 대화체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학원 중에서도 이렇게 지도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시험 범위에 본문지문 뒤에 After reading이나 Further reading이 있으면 거기에 나오는 지문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주요지문만 시험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학교 학습지를 숙지하는 것이다.
시중의 내신문제만 열심히 푸는 학생들이(심지어 학원들도) 많은 데 이는 지피(知彼)가 전혀 안 된 상황이다.
학교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분은 학교 선생님들이다. 학교 학습지는 시험 출제자인 학교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자료들이다.
누가 본인이 배부한 자료를 배제하고 시중 자료에서 문제를 내겠는가? 시중 문제를 지나치게 많이 풀게 되는 것은 문제를 구하기 쉬움에서 나오는 큰 실수이다. 학교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분(학교 시험을 잘 아는 분)이 배부한 자료를 가장 우선시해서 숙지한 다음 추가로 문제가 필요한 경우 시중 문제를 더 풀자. ‘학습지를 숙지한다.’라는 의미는 1~2번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학습지의 거의 모든 예문을 영작할 정도로 암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 학습지에 나오는 예문은 시험에서 지문뿐 아니라 선택지에도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문법 부분이다.
교과서 문법 또한 학교에서 출제되는 범위가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1과 주요문법이 주격 관계대명사 that이라고 하자. 대체로 시험이 쉬운 A학교 중2 시험문제에는 주격 관계대명사 that에 대해서만 다루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올 수 있다. 다음 단어를 가지고 주격 관계대명사를 사용하여 문장을 완성하시오. 혹은 다음 관계대명사 that이 잘못 사용된 것은 어는 것인가?
하지만 학교 시험난이도가 좀 있는 학교에서는 중2 시험에서도 주요문법이 주격 관계대명사 that이더라도 관계대명사 that, 접속사 that, 지시대명사 that, 지시형용사 that, 부사 that, It ~ that 강조 구문, It~ that 가주어 진주어 구문 등 that의 쓰임이 다른 것을 고르는 등의 난이도 높은 문제가 출제된다.
필자가 거주하는 중계동 고등학교의 경우는 주요문법이 없이 해당 지문에 대한 거의 모든 문법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별 시험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신영어 시험대비 때 지문, 문법, 대화체, 어휘 등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공부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다. 적을 정확히 알아야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처럼 시험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파악이 시험공부에 효율성을 부여하고 더 나은 시험 결과를 약속할 수 있다. 학교 내신에서 최고의 결과를 기대하고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이 글이 내신영어공부에 작은 길잡이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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