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서울시의회 청원 1호로 ‘태릉골프장 아파트개발 반대’가 채택된 후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단이 현장을 찾아 개발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6월 23일 SBS 보도
박환희 시의원 “환영” 입장 밝혀
국방부가 최근 공릉동 태릉골프장 부지에 아파트 건립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회 박환희 시의원(국민의힘, 노원2)은 23일 국방부가 태릉골프장 부지에 주택 1만 채 개발 반대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은 2020년 국토교통부가 8·4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공공주택 1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곳이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서울시의회가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 및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해 사업 규모가 1만 호에서 6800호로 축소된 바 있다.
특히, 공릉동 출신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7월 3천여 명의 동의를 받아 주민청원을 제출했으며,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단이 현장을 방문해 태강릉의 연지 보존과 생태계 보호를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원래부터 체육시설인 태릉골프장 개발에 부정적이었고, 태릉과 강릉의 불가피한 훼손, 취약한 교통 인프라에 따른 교통 혼잡 등 부정적 효과를 감안하면 820,000㎡에 6800가구만 짓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 크지 않다는 반대 논리를 대통령실에 제기했다고 한다.
박 시의원은 태강릉의 연지(蓮池)는 조선왕릉 보호를 위한 스펀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런 연지 일대에 아파트개발이 이루어지면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된 영국의 리버풀과 같은 사례가 발생한다”며 “세계유산을 둘러싼 한·중·일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밀려날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의원은 7월 4일 태강릉 연지에서 서울 소재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보호 관리 기본 구상 용역 보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