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화 구의원 ‘불요불급한가’ 방만한 예산 운영 지적
구청, 퍼플섬으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안좌도 구 홍보에 최적
노원구의회 어정화 구의원은 4월 28일 개최된 2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원구가 신안군 안좌도에 설치하려는 상징물에 대해 방만한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어 구의원은 지난해 추경 건수는 77건이었으나 올해는 150건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이중 신규 사업이 48건으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본예산에서 중요도가 낮은 순위사업이 이번 추경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혈세로 시기를 전후로 조절하는 것은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어 구의원은 신규 사업 중 전남 신안군 명예섬 공유에 대해 날을 세웠다.
명예 섬 공유 사업은 안좌도를 노원구 명예의 섬으로 삼고 상징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8천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어 구의원은 “재정자립도 꼴찌인 노원구가 재정자립도 일등인 강남구보다 2배 이상의 예산을 들여 노원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상징물을 설치하려는 것은 방만한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원구와 신안군은 12년 전부터 자매도시를 맺어 지속해 교류를 해오고 있는데 새삼 밀착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이 사업이 과연 추가경정예산으로 진행해야 할 만큼 구민 안전확보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절실한 사업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어 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해 구 관계자는 도농직거래 장터에 국한했던 자매결연도시와의 관계를 이색사업으로 확장하고, 노원구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신안군과는 그동안 도농간 직거래장터 외에 특별히 추진하는 사업이 없었으나, 지난해 노원구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신안군이 3천 박스의 김을 보내오는 등 교류 확대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올해 1월 명예의 섬 지정과 상징물 설치에 대한 공문을 보내왔다고 했다.
신안군이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노원구를 비롯해 강남구, 은평구, 양평군 등 17곳. 강남구는 이미 상징물 설치를 끝냈고, 은평구, 양평군은 추진 중이다.
노원구는 현지를 방문 퍼플섬으로 이름난 안좌도를 명예의 섬으로 지정하고, 상징물 위치도 UN이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 기념탑 옆에 노원구 상징물 설치장소로 정했다고 한다.
구 관계자는 “퍼플섬으로 이름난 안좌도는 이미 35만 명이 방문한 신안군의 관광명소로 이곳에 포토 존이 될 수 있는 노원구 상징물을 설치할 경우 국내외적으로 노원구 지역 곳곳의 각종 시설물을 홍보하고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노원구 관광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안군 안좌도는 2021년 12월 2일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었으며,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대표 관광 100선에 들어가 있는 곳이다.
또한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 화가의 고향이며,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더 있는 수상 미술관 건립이 예정되어 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