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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귀화해 세 아이를 둔 A씨. 첫째는 중국에서, 둘째와 셋째는 한국에서 태어났다. 중국에서 태어난 첫째는 등본에 기재되어 있지 않아 다문화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구직활동을 하기가 막막한 형편이다.
# 일본에서 이주한 여성 B씨는 한국남편과 결혼한지 10년이 되었지만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아이들과의 소통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어를 배울 곳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 베트남 이주여성 D씨 또한 한국문화와 음식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어가 서툴러 취업과 이웃 간 소통이 어렵고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아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노원구의회 손영준 구의원(더불어민주당, 하계1동·중계본1·4동)이 20일 제27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밝힌 다문화가족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손 구의원은 노원구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나 다문화 가구는 증가 추세로 이에 따른 다문화 정책의 확충을 제안했다.
2021년 기준 노원구 등록 다문화가구는 1987세대에 7792명이 거주하고 있다. 노원구는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에 의거해 다문화 인식개선사업, 결혼여성 취업 역량강화 교육, 한국어교실 등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종합사회복지관과 교류가 거의 없어 다문화 정책의 사각지대가 생겨 각 기관이 가진 장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 손 의원의 견해다.
손 구의원에 따르면 강북구가족지원센터는 종합사회복지관 13개소 이상과 업무협약 체결로 다문화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넓혀가고 있고, 성북구는 복지관과 사업 공유로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이에 손 구의원은 다문화가정이 노원구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다문화정책 발전을 위한 5가지 제언을 내놓았다. ▶노원구 다문화 바우처 제도 도입 ▶언어 및 국적별 중점 프로그램 개발 ▶공공 및 민간 전달체계의 확대와 연계 ▶노원구만의 특색을 갖춘 다문화 정책 실시 ▶다문화정책 전개를 위한 인프라 확대 등이다.
손영준 구의원은 “다문화 가족은 우리 구의 관심과 따뜻한 정책을 목말라하고 있다”며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구의 다문화정책이 지역사회 구성원 서로가 관심갖고 소통하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노원, 다문화가족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노원이 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경충 기자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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