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골프장 내 위치한 태릉 연지의 모습.(사진=박환희 시의원 제공)
서울시의회 박환희 시의원 연구용역비 확보
“생태경관지역 지정 앞장 설 것”
태릉골프장 내 연못(태릉 연지)에 대한 동식물의 생물 다양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연구용역비를 긴급확보해 연지에 대한 생물 다양성 조사 연구용역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 반대 주민청원이 지난 8월 5일 서울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후 실시되는 연지의 생물다양성 조사 연구 용역결과가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환희 시의원(국민의힘, 노원2)은 “세계문화유산(태릉) 보존을 위한 연지(蓮池)발굴·복원 관련 질의에 대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소극적 자세로 회신해 왔다”며 “이번 연구가 세계유산 완충 구역으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 보고인 태릉의 연지가 태릉골프장 일대에 대한 개발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에는 ▶태릉 연지의 환경·문화적 관점에서의 가치, ▶태릉 연지 일대 자연환경, 생태계 특성 현황조사, ▶서울시 습지 현황분석, ▶조사결과 활용을 통한 습지지정 등 태릉 연지 보존을 위한 대책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태릉, 연지, 태릉골프장 일대에는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인 하늘다람쥐, 맹꽁이, 새매, 삵과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며 “연구용역에서 연지 일대 서식 천연기념물, 500년 이상된 소나무(보호수 지정) 등의 생태현황도, 식생도를 작성하겨 연지를 문화재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습지보호구역 및 생태경관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조합지원계획을 마련할 것” 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유산인 태릉 및 연지 일대가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의 위협으로부터 서울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서울의 허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생태도시 조성 등 문화와 환경이 공존하는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의회는 현재 진행하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태릉골프장 일대에 대해 객관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제대로 된 생태자연도 작성을 촉구할 계획이며, 지난 8월 27일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영향평가 사전검토 면제제도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환희 운영위원장은 “향후 문화재청이 지난 2020년, 2021년 국정감사에서 약속했던 태릉 연지 보존지침을 조속히 수립토록 하여 세계유산의 완충구역인 태릉 연지가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세계유산을 지켜낼 최후의 보루(堡壘)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고, 세계문화유산 조례 제정 및 세계유산 영향평가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서울시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