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석촌동소재 백제고분이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4)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4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석촌백제초기적석총 공원에 대한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석촌동사무소에서 개최된 백제고분 경관조명디자인계획 주민설명회는 유일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감창 시의원의 사업추진배경설명, 설계자인 나남에이엘디(주)의 경관디자인계획보고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유일호 국회의원은 “그 동안 낙후된 조명시설로 야간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며, “백제고분이 담장철거에 이어 경관조명까지 추진되면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제고분 경관조명사업은 2년 전 강감창 의원의 건의로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가 사업검토를 실시하여 2010년도 서울시예산 2억 원을 편성하게 되었다. 2010년 기본계획 및 디자인설계용역계획이 수립되었고, 지난해 10월에 문화재청 현상변경 및 서울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였다. 1단계 사업은 곧바로 착수하지만 2단계 사업은 예산이 확보되어야 마무리될 수 있다.
백제고분 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한 강감창의원은 “백제고분은 석촌호수와 어우러지는 도심 속의 역사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향후 “석촌호수와 테마 축을 형성하여 빛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화거리로 발전될 경우 관광인프라구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관디자인 계획의 주요내용은 한마디로 백제고분의 야간경관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고품격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는데 설계결과에 따르면 1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단계 사업의 경우 고분주변에 16개의 투광등과 출입구 주변에 17개의 미니 볼라드가 설치되고 2단계 사업은 내·외부 관람로와 진입로, 소규모광장에 대한 사업인데, 볼라드 65개와 LED Bar 26개 외 54개의 조명이 설치된다.
고분조명은 은은한 문화적 인지를 위한 투광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역사문화공원으로서의 인지와 상징을 연출하고, 진입부조명은 볼라드와 LED 등을 설치하여 진입부의 인지성을 높이며 개방감을 연출한다. 내부 관람로는 보안등조명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한 보행조도를 확보하고 내부 관람로는 관람로의 눈부심을 고려한 1방향 볼라드 조명을 설치하여 빛에 의한 동선의 유도로 편안한 빛의 흐름을 연출하는 한편, 소규모 광장에는 보안등 조명을 설치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경관조명사업과는 별도로 국비 및 시비 2억이 확보되어 관람로 포장 및 경계석 정비공사도 함께 추진된다고 밝혔다.
백제시대의 대형 돌무지무덤[積石塚] 7기와 함께 널무덤[土壙墓], 독무덤[甕棺墓] 등이 30여 기 이상 확인되어 1975년 5월 27일 사적 제243호로 지정되었던 석촌동 백제초기 적석총 공원은 그동안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여 석촌동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외형적인 보호용 담장을 일부철거 또는 개･보수하는 등 보존과 활용이 조화되도록 정비하였으나, 저녁과 심야 시간에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