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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본동주민자치회 단체 교육 신청
노원구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또 한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시댁 제사를 모시러 대구로 내려가던 중계본동 주민자치회 간사인 라현자 씨가 그 주인공이다.
라씨 가족은 항상 그래왔듯이 조금 일찍 집에서 출발해 안성 온천장에서 온천욕을 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탕 안 앞에 뒤돌아 앉은 어르신이 손을 튕기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에 불편해할까 싶어 자리를 이동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어르신의 행동이 계속해 어색하다는 느낌이 와 가서 보니 앉은 상태로 몸이 욕조 안에 늘어져 있었다. 어르신을 부르니 응답이 없는 상태.
급히 옆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탕 밖으로 어르신을 꺼낸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시작하는 한편 119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처음 심폐소생술에 반응이 없던 어르신은 3회가 넘어 5~6회가 되어서야 긴 숨을 쉬며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의식을 되찾은 어르신은 “내가 어떻게 여기에 나와 있느냐”며 눈을 껌벅였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어르신에게 오렌지 주스를 건네며 상황을 설명하고, 자초지종을 들은 가족들은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라씨가 어르신을 살린 심폐소생술은 노원구 교육장에서 배운 것. 라씨는 “1번 받고는 잘 할 수 없을 것 같아 심폐소생술 교육을 3번 받았다”며 “교육장에서 배운 그대로 의식을 확인한 후 순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평상시 배워 놓은 심폐소생술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라씨로부터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중계본동 주민자치회(회장 고승행)는 노원구청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단체로 교육을 받기로 의견을 모았다.
라현자 씨는 중계본동 주민자치회 간사이면서 노원구아동위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