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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원사의 착한 의심 빛났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 독거노인이 생활지원사의 착한 의심으로 위기를 넘겼다.
70대 노인 A씨는 가족이 지방에 거주하는 홀몸노인이다. 지난 8일 딸은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생활지원사 B씨에게 연락을 했다.
생활지원사는 상황 파악을 위해 A씨의 집에 도착했으나 현관문 배터리가 방전되어 들어갈 수 없는 상황.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 A씨가 집안에 있는 것을 파악했으나 대면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배터리를 구입해 재차 방문 했다.
생활지원사 B씨가 만난 A씨는 평소 깔끔한 성격을 보인 것과는 달리 신발을 신고 방안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미묘하게 어긋난 대답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족에게 상황설명을 했다. 가족은 병원에 동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급차로 도착한 응급실에서 A씨의 혈당은 300이 넘었고, 곧이어 정밀검사가 진행되었다. 생활지원사는 지방에서 가족이 도착한 후 인계하고 귀가했다.
생활지원사 B씨가 이틀 후 A씨를 방문했을 때, A씨는 사건당일 오후의 기억이 없다며 덕분에 제 때 병원에 도착해 큰 탈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B씨는 “집안까지 확인하지 않았다면, 혹은 집안에서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도 그냥 무심코 넘겨버렸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구는 사회복지종사자 업무역량 강화 및 직원 교육 시 위와 같은 모범사례를 적극 전파·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욕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5세 이상 기초생활, 차상위 및 기초연급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지역자활센터 및 복지관 등과 연계해 생활지원사의 활동으로 어르신 안전 확인, 생활교육, 가사 지원 등을 제공한다. 2021.12월 기준 지원대상자는 총 3,951명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순간의 착한 의심이 어르신을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게 했다"면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복지종사자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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