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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장 복지 도우미’ 가이드 북 제작, 문패 달기로
- 자살예방교육후 4월부터 독거노인 7000여명 우울증 검사
공릉2동 심석환 통장은 지난주 홀로사시는 임모 할머니(94세)댁을 방문했다. 낡고 곰팡이냄새로 가득한 집에서 혼자 사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에게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솔루션회의를 거친 후 집수리센터와 봉사단을 연결해 지난 9일 집수리하고 쾌적하게 리모델링된 집을 임 할머니에게 선사했다.
이처럼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그동안 행정보조자 역할에 머물렀던 통장이 복지. 보건도우미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디지털 행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통장 임무를 재정비하고 통장이 마을 공동체 구심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해 12월말 통.반설치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통장의 지역사회 복지 보건 도우미로서의 역할 등을 명문화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복지 도우미로써의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해 ‘통장복지 도우미 가이드 북’ 1000부를 제작해 19개동 677명의 통장에게 배부한다.
가이드북에는 복지, 보건도우미로서의 통장의 역할, 노원형 복지 공동체 ‘노원 희망 프로젝트’추진 체계도,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복지사업 소개, 생명지킴이 역할 등이 담겨져 있어 통장이 어려운 주민을 찾아 맞춤형 연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통장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모든 통장집에 ‘주민복지 도우미’라는 문패를 달아 어려운 이웃들이 가까운 통장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문패는 일반주택용과 아파트용 2종류로 제작했다. 16일 오후 3시 공릉1.3동 10동 통장 집에서 ‘주민복지 도우미’ 문패달기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통장신분증을 발급해 통장업무 수행시 패용하도록 했다.
또 구는 통장들이 어렵게 발견한 어려운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동 주민복지협의회’를 구성했다. 동 주민복지 대표협의회는 주민자치위원장, 동장, 복지시설기관장, 자원봉사캠프장, 종교계, 기업대표 등을 위원으로 위촉해 협의회를 운영하고 외부자원을 개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최근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인 자살문제 해결에도 통장님들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구는 9일과 23일 통장 669명을 대상으로 노원구청에서 ‘생명존중사업 공감대 확산을 위한 보건복지도우미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이수한 통장들은 4월부터 자살위험군 조기발견을 위해 독거노인 6,902명을 대상으로 노원정신보건센터에서 제공한 심리검사지를 이용해 우울증 선별조사를 실시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을 체계적으로 돕기로 했다.
심석환 통장은 “예전엔 어려운 분들에게 쓰레기 봉투나 반상회보를 전달하는데 그쳤는데 이제는 동네 어려운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돕는 일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며 “남을 돕는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동사무소와 함께 주민들을 살피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를 주민 곁으로 보낸데 이어 통장님들을 주민 복지도우미로 역할을 바꾸어 가고 있다”며 “통장님들이 마을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중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