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편한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들.[사진=노원구어르신행복주식회사 제공]
2대에서 5대로 택시 증차
임산부·영유아 병원진료 전용
노원구가 지난 8월부터 임산부와 영유아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용차량 무료 서비스가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편한택시는 임산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 의료목적으로 병의원 및 보건소를 방문할 때 구에서 제공하는 전용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구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각종 검진과 예방접종 등 주기적으로 병의원과 보건소를 방문해야 하는 임산부 및 영유아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몸에 유모차와 같은 짐도 많아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것도 한 이유다.
아이편한택시 운영은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대표 곽효열)가 맡고 있다. 기사들은 노원구에 거주하고 만 55세 이상으로 건강함과 친절, 운전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성 운전자도 1명 있다. 택시에는 아동의 안전을 위한 영유아용 카시트와 비말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으며, 유모차 등 짐 운반을 위한 도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매 운행 시마다 내부 소독을 실시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는 2대로 시작한 택시를 주민들의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9월 3대를 증차해 총 5대를 운영 중이다.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이선영 씨는 “주민 전용차량 콜 횟수는 매월 늘어나는 추세다. 많게는 1일 19회까지도 요청이 들어 온다”고 밝혔다.
아이편한택시를 이용한 주민들은 “운행기사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서비스가 편리해서 좋았어요” “예약이 잘되었나 걱정했는데, 5분 일찍 와주고 매우 친절하고 안전운전해주셔서 병원에 잘 다녀왔습니다.” “너무 친절하셔서 아주 감사했습니다” “좋은 정책 실행해주시어 감사합니다.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등의 이용 후기를 남겼다.
이용대상은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양육 중인 가구다. 1일 2회, 연 10회의 무료 이용 이용권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올해는 8월에 첫 사업을 시작한 만큼 5회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이용권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기간 동안 유효하며, 다른 지역으로 전출할 경우 서비스 제공이 중단된다.
아이편한택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원구 소재 병의원, 한의원, 보건소를 방문하는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 후에는 진료확인서, 병원 영수증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여야 한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되며, 최초 이용 등록 시에는 신분증과 임신증명서 또는 영유아의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원활한 배차와 이용을 위하여 이용희망 3일 전 자정까지 예약을 마쳐야 하고 배차시간 10분 후 까지 탑승하지 않는 경우 예약이 자동 취소된다.
지난해 기준 노원구에 등록된 임신부는 1820여명, 24개월 미만 영유아 수는 4660여명이다. 구는 연간 서비스 이용 건수가 4000여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겐 ‘병원 가는 길’도 하나의 문턱이 되고 있다”면서 “노원에서 아이를 키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