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노동조합 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노원구서비스공단(이사장 대행 김치환 본부장)이 22일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긴 여정의 갈등을 멈췄다.
그동안 공단 사측과 노조측은 50여 차례의 의견조율과정과 코로나19로 인하여 공단사업장이 정상운영되지 못한 관계로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연기되어 왔다. 공단은 이번 단체협약으로 2019년에 체결된 단체협약의 불완전한 조항을 명확하게 정리하였고, 양측의 양보와 협력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단체협약의 주요 내용은 ▶노조 근로면제 대상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한도를 2000시간에서 3000시간으로 상향 ▶노동조합 소개 시간 및 교육시간 유급 부여 ▶부당노동행위자 징계 조치 ▶건강검진 유급 보장 ▶기본급 상향 ▶명절 상여금 차별 폐지 ▶각종 수당 추가 지급 등 이다.
공단측은 이번 협약은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조합의 활동을 보장하여 지난 분쟁과 불신을 정리하고 노사화합을 도모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치환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부장으로 있는 한 노조와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공정과 공평, 정의스럽게 직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공단의 적자 폭이 코로나19로 인해 과거 3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을 지켜 내기 위해서는 내년에 240억 원의 예산이 반영되어야 한다”며 구청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단체 협약식에서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김이회 공동위원장은 노조 협약 내용을 이행하고자 하는 사측의 노력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노원구서비스공단은 사용자 일방적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며 “2017년 노조가 출범 한 후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 믿어지지 않았지만 사실로 확인됐다”며 “김 본부장이 노조 출신이어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사가 단체협약서 조인을 하였지만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우선 양측이 미제로 남겨 둔 기간제 정규직 전환과 정년 연장은 앞으로 남은 숙제다. 이 것은 김 본부장의 인사말에서도 언급됐다. 또한 경영 건전성과 직원들의 직책과 직종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김치환 본부장은 “노조와 원할한 협상을 추진하였고, 향후 노사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노원구서비스공단이 노사 갈등으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으나 이번 단체협약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지방공기업으로 환골탈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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