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2월05일sun
 
티커뉴스
OFF
뉴스홈 > 공연/전시 > 문화일반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차 한잔의 여가 22] 차그릇 이야기
등록날짜 [ 2021년10월15일 15시07분 ]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그릇은 돌로 만든 그릇이었다. 
돌을 쪼아 그릇을 만들어 사용했으므로 석기(石器)시대라고 한다.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어 사용하여 석기시대를 끝내고 문명사회에 들어섰다. 우리나라는 1만 5천년전 마고(馬古)시대와 단군의 고조선과 삼한시대의 흙 그릇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중국은 삼황오제(三皇五帝)시대가 지나 하(夏)나라시대 흙그릇이 박물관에 있다. 인류학에서는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사용할 때부터 인류의 문명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문명사회가 우리나라에서는 삼한시대에 시작되었으며, 중국은 하(夏)나라 시대였다고 한다. 모두 유약을 하지 않은 흙그릇 토기이다. 흙그릇 항아리에 곡물들을 담았으며 밥, 국, 반찬, 물그릇 등 필요한 그릇을 사용했는데 그 뒤 시대의 변천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이 사용되어 왔다.

이 흙그릇이 차그릇으로 사용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차는 식품이란 큰 틀 속에 있지만 배고픔을 달래주는 주식이 아니다. 차는 삶의 질적 향상을 누리는 풍류생활에 사용하는 음료이다. 차 한잔 하는 여가에 멋진 생활을 하려 하는데 차그릇이 항상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한 변화일 것이다.

당나라 이전 시대에는 질그릇에 유약을 하지 않았다. 당나라 시대에 와서 옛 남송이 수도 남경에서 열악한 백자가 생산되어 귀하게 사용했지만 질그릇에 세 가지 색칠을 하여 만든 당삼채(唐三彩)기법이 개발되었다. 황실과 귀족 상류사회에서 사용했는데 찻잔과 차기구는 뛰어난 조형과 아름다운 삼채그릇으로 그릇 가운데 맨윗자리에 터를 잡았다.
또한 황실에서 순금으로 차기구를 만들어 귄위를 보여준 자료가 서안의 법문사 박물관에 남아있다. 당대의 다완과 사발 등 차기구는 하늘빛깔 청자이었다. 그 까닭은 당시의 차빛깔이 붉은 홍색(紅色)이었는데 붉은 홍빛깔차를 하늘빛 남색 청자 잔에 담으면 찻잎의 녹빛깔로 보인다. 차나무에 열린 찻잎의 녹빛깔을 즐기기 위하여 그렇게 만들어진 다완과 사발(沙鉢)과 차기구들이다. 송나라때에는 흑자(黑磁)와 백자(白磁)다완이 만들어졌다. 우유빛처럼 흰빛깔 백차(白茶)의 가루차와 녹빛깔의 용단승설(龍團勝雪)이 생산되어 황실과 고관대작 상류사회에서 가루차를 차그릇에 풀어 마시었다. 흑자는 검은 빛깔 흑자가 잘받쳐 나타내주고 백자는 생찻잎의 녹빛깔을 잘받쳐 나타내어 주기 때문이었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제다 경비가 많이 드는 가루차보다 경비가 적게 드는 잎차를 만들라고 명령을 내려 잎차가 유행하자 비싼 가루차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가루차 만드는 단차 한덩어리에 당시 시가로 4만전이었다.) 대체로 가루차는 다완이나 사발에 한그릇을 마시지만 잎차는 달일 때에 초탕, 재탕, 삼탕으로 세 번 우리기 때문에 차그릇이 크면 분량에 부담스러워 작은 분량이 담기는 작은 잔이 요구되었다. 흰빛깔 백자 잔에 그림과 글씨와 각종 조각을 하여 만들었다. 
작은 찻잔에 작은 분량을 마시는 것이 유행되어 찻잔 등 차기구가 작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청나라를 거쳐 오면서 더욱 작게 또는 보통크기 차기구들이 섞이어 사용되었다.

한국은 어떠한가? 신라시대 찻잔과 차기구는 흙그릇 토기였다. 왕실에서는 순금으로 찻잔, 차기구를 만들었으며 흙그릇 차그릇을 사용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청자(靑磁)로 차기구를 만들었는데 찻잔에 그림, 글씨 등을 상감하여 격조를 높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초기 200년간 분청(粉淸)사기 차그릇이 만들어졌으며, 그 뒤에 백자 차그릇이 만들어져 구한국시대까지 내내 이어졌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건물 전체에서 전망이 좋고 왕래 소통이 원활한 곳을 차실로 선택하였으며 사랑채와 연결된 누각을 차실로 사용하였는데 교외에 세워진 누각과 더불어 한국 건축물의 백미(白眉)로 꼽히어 사랑받아왔다. 
신라 토기 찻잔은 순수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흙에서 태어났으니 흙으로 돌아간다는 즉, 본곳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있으며 생찻잎의 녹빛깔과 하늘빛을 닮은 상감청자 찻잔과 차기구는 차를 담아 마시는 생활로 차빛깔에 따라 승천(昇天)하는 풍류도(風流道)가 있으며, 조선시대에 분청사기는 차를 담으면 차그릇에 꽃이 피어나는 변화가 일어나 멋진 감상을 건네주며, 우유빛깔을 띤 백자잔은 연녹빛깔 하늘빛과 대자연의 빛깔을 찻잔이 여실하게 비추어 내어 찻잔안에 대자연이 담겨 찻물이 목안으로 넘어가며 마음속에도 그리어 도덕이 피어나게 한다. 신라 토기, 고려청자, 조선의 분청사기와 백자 차그릇과 차기구들은 절륜(絶倫)한  풍류도(風流道)가 있는 명기(名器)들이다. 
 
올려 0 내려 0
석선혜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 지역연합신문 창간32주년 축하의 글 (2021-10-27 14:43:40)
노원구 청소년아지트 4곳에서 김중섭 작가를 느낀다 (2021-10-14 09:07:25)
‘2021 도봉문화원 지역문화조...
도봉구, 2021 협치도봉 활동공...
도봉구, 문체부 주관 ‘제4차 ...
도봉구, 2021 도봉 송년 음악...
도봉구, (주)기아자동차 쌍문대...
도봉구시설관리공단, 하반기에...
도봉구시설관리공단, 문화재길 ...
현재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