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시 전용차량 무료 서비스
1일 2회, 연간 10회 무료 이용권 제공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11일 오후 4시 구청 주차장에서 '노원 아이편한택시' 시범운영에 앞서 시승을 하고 있다. 이날 시범운영은 노원구청을 출발해 노원역 4호선~순복음교회~롯데백화점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임산부 및 영유아는 각종 검진과 예방접종으로 주기적인 병·의원 방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몸에 유모차와 같은 짐도 많아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17일부터 임산부와 영유아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원 아이편한택시' 운행에 들어갔다.
임산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 의료목적으로 병·의원 및 보건소를 방문할 때 구에서 제공하는 전용 차량이다.
전용차량은 아동의 안전을 위한 영유아용 카시트와 비말 차단막을 설치하고, 유모차 등 소지품 운반을 위한 도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 운행은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맡아 운영하며, 운전기사는 관련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 투입된다. 또한 매번 운행할 때마다 내부 소독 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
이용대상은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양육 중인 가구다. 1일 2회, 연 10회의 무료 이용 이용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는 8월에 첫 사업을 시작한 만큼 5회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이용권은 노원구 거주 기간 동안 유효하며, 다른 지역으로 전출할 경우 서비스 제공이 중단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원구 소재 병·의원, 한의원, 보건소를 방문하는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 후에는 진료확인서, 병원 영수증 등의 증빙자료를 제출하여야 한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최초 이용 등록시에는 신분증과 임신증명서 또는 영유아의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원활한 배차와 이용을 위하여 이용희망 3일 전 자정까지 예약을 마쳐야 하고 배차시간 10분 후 까지 탑승하지 않은 경우에는 예약이 자동 취소된다.
한편 지난해 기준 노원구에 등록된 임신부는 1820여 명, 24개월 미만 영유아 수는 4660여 명이다.
구는 연간 서비스 이용 건수가 4000여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시행 초기임을 고려해 2대로 운영을 시작하지만, 주민들의 이용현황과 만족도 등을 분석해 향후 운행 대수를 늘리고 운행시간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겐 병원 가는 길도 하나의 문턱이 되고 있다"면서 "노원에서 아이를 키우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