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변에 꽃씨 뿌리고 관리
경비원에게 손 편지와 간식 전달
노원구의회 이천원의 행복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전달한 손편지와 간식.
2000원으로 주위를 행복하게 하는 일은 무엇일까. 노원구의회 최윤남 의장이 의회사무국과의 간담회에서 던진 화두다.
최 의장은 매주 월요일 의회 사무국 직원들과 티타임 형식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간담회에는 의회사무국 전문위원과 각 팀별 계장, 비서실장이 참석한다. 이 자리는 한주간의 의회 업무를 공유하고, 현안사항에 대한 대책 논의와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다.
최근 자리에서 최 의장은 "2000원으로 주변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한 후 그 결과를 공유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전문위원 3명이 낸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첫번째는 중랑천변 외진 곳에 3가지 꽃씨(채송화, 해바라기, 꽃 양귀비)를 심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꽃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안이다. 정식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어서 규모는 크지 않으나 직원들은 물주기 등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그 다음 선정된 아이디어는 사과, 다과 등 작은 간식을 구매하여 아이들이 쓴 손 편지와 함께 단지 내 경비원들에게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안이었다. 이 제안은 아이들과 경비원 모두에게 기분 좋은 따뜻한 경험이 되었다는 평가다.
세 번째는 직원들에게 한지에 개인별 맞춤 켈리그라피로 쓴 글을 전해주어 일상 속 작은 위로로 즐거움을 얻고 팀 분위기 또한 한층 더 밝아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밖에 예쁜 편지지에 손 편지를 주변에 전달해 감동전하기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최윤남 의장은 "바쁜 가운데 미션을 수행해 주신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작은 돈이지만 주변을 살피고 정성을 다한다면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사회가 위축되고 각박해졌는데, 주변을 한 번 더 살펴 작지만 따뜻한 위로로 사회가 좀 더 훈훈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