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표 안순필씨와 박진식 도봉구의회 의장이 쌍한교 건립을 현재 상태로 건립할 것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담은 진정서를 도봉구청 민원실에 접수하고 있다.
도봉구, 현 상태로 건설해야 교통대란 막아
강북구, 강북구쪽 홍수 피해 막기 위한 조치
도봉구 한일병원 앞과 강북구 사이에 있는 쌍한교(한천로 150길 67~우이천로 313)를 재설치를 놓고 도봉구와 강북구 주민들이 갈등을 보이고 있다.
강북구측이 쌍한교를 사선으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인근 도봉구 주민이 강력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도봉구 쌍문한양1차 아파트 주민들은 '교통지옥 웬말이냐! 서울시와 강북구청은 각성하라! 도봉구민이 봉이냐!'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인근 주민 1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도봉구청 민원실에 진정을 제기했다.
도봉구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현재 설치되어 있는 쌍한교는 직선다리로 강북구에서 도봉구로 차량이 진입할 때 우회전이 안되서 좌회전으로 돌아 숭미초로 넘어가게 되어 있는데 사선으로 설치하게 되면 바로 도로로 진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왕복 2차선 도로의 차량 정체는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한일병원 앞 마을버스의 정류장도 좌회전 15미터, 우회전 15미터의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시간당 1800대의 교통흐름을 보이는데 사선으로 설치하게 되면 2500대까지 차량이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진식 도봉구의회 의장은 "다리를 놓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운 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한양아파트와 삼성래미안 아파트, 백조 아파트 등은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라 교통흐름이 심각해지면 교통환경영향평가로 인해 조건부 허가가 나올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정서를 대표로 제출한 안순필씨는 "현재의 교통체계가 맞다. 우회전을 주게 되면 이것은 교통대란이 아니라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하다. 도로를 교체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사선 방식은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강북구측 관계자는 "당초대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재설치를 하는 이유는 교량의 높이가 낮아 홍수가 발생할 때 강북구쪽 주민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설치하는 것은 교량의 높이를 높였을 때 현실적으로 어려워서이다"라며 "도봉구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교차로로 교량을 설치하면서 우회전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도로 교통심의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도봉구청에 의견을 전달한 상태인데 아직 회신을 받지는 못한 상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