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살기 좋은 아파트 순례에는 상계주공4단지 아파트를 찾아 안근수 입주자대표 회장과 관리소장을 만나 단지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았다. 17개동에 42㎡에서 115㎡까지 다양한 평형의 2200세대가 어우러져 살고 있는 단지 내에는 잘 가꾸어진 공원이 방문객을 맞이하였다. 동 대표를 거쳐 입주자대표회장에 선출된 안근수 회장은 관리사무소 업무처리를 위해 바쁜 개인사업체 업무 중에 시간을 내어 사무실을 찾았다.
회장을 맡으면서 아파트 관리를 위해 어떤 계획과 구상을 했느냐는 물음에 단지가 크고 오래 되었기 때문에 CCTV설치와 서울시 지원을 받은 담장 허물기 사업을 우선 실시하였다. 부식과 파열로 노후화된 하수관을 노원구청에서 50% 지원을 받아 10월초에 하수도 공사를 완공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는 옥상 방수공사가 50% 정도 진척이 되었는데 공개입찰에서 입주민이 운영하는 업체가 낙찰이 되어서 내 집 일이라고 아주 꼼꼼하게 정성들여 일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으나 단지 내 난방시설 자체가 낡아서 난방비가 높게 나온단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을 위한 난방비 절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 이라고 한다. 단지 내 입주민들도 서로 관계가 원활하고 조용하고 협조가 잘되어 관리사무소와의 업무도 잘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파트 자랑을 해 달라는 말에 같이 한번 돌아 보시죠 하면서 안내를 한다. 마침 찾아간 날에 단지를 끼고 흐르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당현천 복원사업 준공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물고기가 살아 숨쉬고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쉼터가 상계주공4단지 입주민들의 여가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단지와 맞 붙어있는 서울 상수초등학교와 신상중학교, 작은 길 하나 건너에 있는 인제대학교 부설 상계백병원, 롯데백화점, 도보로 5분 거리의 4,7호선 환승 노원역과 중계역 등 각종 생활편의 시설들과 편리한 교통환경까지 자랑을 하더니 단지 내에 있는 원터근린공원으로 데려간다.
넓은 어린이공원과 농구장, 테니스장, 공중화장실, 잘 정비된 산책로 주변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은행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그늘막이 되어 한여름 입주민들의 더위를 식혀 주었을 것 같았다. 목조 그늘막을 지나 정자 앞에 이르니 지정번호 38호인 원터약수터가 있다. 약수터는 산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파트단지 내에 있다니 참으로 흥미로웠다. 약수터 앞 체력단련장에는 크로스워킹, 워킹싸이클론, 트위스트웨이브, 롤링웨이브, 등 여러종류의 기구들이 설치되어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는 큰 그림이 있는 곳에는 족혈(足穴)이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시민의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건강지압보도라는 발바닥의 혈을 자극해주는 시설이 설치되어있었다. 아파트 자랑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며 안근수 입주자대표 회장은 바쁜 걸음으로 개인사업체로 향한다.
김영선 기자
ysun88@nate.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