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불암산 세계지질공원지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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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불암산 세계지질공원지정 가능하다

지오파크 조성 및 유네스코 등재를 통한 국토가치 재발견 간담회서 제기

등록날짜 [ 2010년10월21일 17시31분 ]

경북 울릉도-독도, 강원 평창-영월-정선 지역 50개지역 해당

제주도가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지오파크, Geo-Park)으로 인증 받은 가운데 국내 50여 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 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홍정욱 의원이 4일 개최한 ‘지오파크 조성 및 유네스코 등재를 통한 국토가치의 재발견’ 간담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나왔다.
간담회를 공동 주최한 사단법인 지오파크의 최재석 대표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제주도 이외에 이미 서울의 수락산과 불암산 지역을 지오파크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조사를 완료한 상태이며, 경상북도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연구조사 진행 중”이라며 “전국 50개소 지역 정도가 유네스코의 지오파크 인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 내사산과 외사산 그리고 한강 지역, 강원도의 평창, 영월, 정선 지역도 당장 지오파크로 조성해도 손색이 없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최 대표는 밝혔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한국지반환경연구센터장인 임명혁 박사는 “고생대 지층과 쥐라기 화강암이 만나 생성된 방아다리 약수가 있고 고생대 해성층이 융기돼 만들어진 백두대간이 흐르고 있는 평창에 지오파크를 조성하면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 지역과의 차별성으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파크는 지질 유산이 여러 개 포함된 지역을 보존함과 동시에 연구, 교육에 활용하고 여기에 지질관광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유네스코에서 인증해 주고 있다. 현재 세계 19개 국 64곳이 지정돼 있다.
홍정욱 의원은 “지오파크 조성은 땅을 파고 개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땅과 경관에 이야기를 입혀 관광객을 모으는 작업이어서 환경 보존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30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대한민국 국토의 명소를 생태, 문화, 관광, 교육이 어우러지는 지오파크로 조성해 어린이,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질 관광 자원화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