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현장에서 만나고, 각종 자료를 통해 주민 의견 수렴
도봉구의 여성정책 관련 구의회가 해야 할 일 찾아 나설 것
도봉구의회 이영숙 의원은 지난 578호 본지가 평가단을 구성해 제8대 상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도봉구의회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본지 평가는 ▶평가위원회의 평가점수에 ▶조례발의 건수 ▶구정질문 및 5분 발언 횟수 ▶동료의원들의 우수의원 추천인 수 ▶출결사항을 반영했다.[578호 발표 보도]
이영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창1·4·5동)은 271.3점을 받아 도봉구의회 14명 중(의장, 부의장 제외) 1위를 차지했으며, 조례발의 건수에서도 12건으로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했다.
이영숙 의원을 만난 지난 의정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지난 2년 동안 수고 많으셨다. 이번에 본지가 선정한 최우수 의원이 되셨다. 한 말씀 해주신다면
구의원의 활동으로 평가받은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지역연합신문에서 그간의 활동들을 종합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해주시고, 최우수의원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지난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계기도 돼서 좋은 시간이었다.
◆ 이번 최우수 의원 선정을 통해 구정질문, 5분 발언, 조례 발의 등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의정활동을 위한 남다른 준비가 있나.
각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선택받은 의원으로서 각자 의정활동을 하는 방식이 다양하다. 민원해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고, 본인이 속한 당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분도 있다.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법이라고 하는 한계는 분명히 있지만 의회의 역할 중 입법이라는 고유의 기능이 있다. 의원은 주민이 주는 권한을 받아 입법활동인 조례 발의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는 의원들과의 네트워크 연구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임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고, 공동의제가 나오면 우리 지역 실정에 맞게 조례를 발의한다.
그 다음은 현장에서 민원을 많이 듣다보면 주민들이 답답해하는 것들이 있다. 또, 구민의 의견이 전달되는 창구인 구청장에 바란다와 의회에 바란다가 있는데 이 코너를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서 주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구정질문이나 조례발의, 5분 발언에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조례 발의로 연결시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행정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방식을 플라스틱 통으로 바꿀 때에 생활불편에 대한 민원이 많이 올라왔는데 행정적으로 방향은 맞다는 생각이 들어 수거를 매일 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으로 행정에 제안해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 동료 의원으로부터도 제일 많은 추천을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위원장이라 투표수에서 제외했지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들었다. 다른 평가도 감사하지만 동료의원들이 그렇게 평가해 주신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 주민들은 의정활동에 대해 속속들이 알기 어렵기 때문에 동료의원의 평가라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감사하다.
◆ 이번에 평가에서 빠진 부분이 지역구 활동이다. 지역구 활동, 민원해결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민원활동이라고 하는 것이 주민의 공공을 위한 것도 있지만 대체로 개인적인 요구일 경우가 많아 그런 것은 민원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짜 민원은 주민들의 주민 자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부분에서 행정이 변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어려운 점을 시스템으로 만들고 조례로 반영시켜 그 토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구정질문 내용도 횟수보다는 지역의 표를 의식한 민원해결성만을 이야기하는 것과 주민의 자치력을 높이려고 하는 것을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본다.
횟수보다는 얼마만큼 주민의 생활에 밀접한 것이냐, 주민의 불편함을 소통을 통해 알아낸 현장의 목소리가 들어간 것이냐가 중요하다.
장기요양보호사 분들을 일상생활에서 만나게 된다. 하고 계신 분들도 만나고, 도움을 받는 분도 만난다. 그런데 아직까지 신분에 대한 보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파출부 대하듯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일에 대한 자부심이 낮아지게 되고 결국 노인 돌봄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난다. 이런 고민 속에서 8대에 들어와 요양보호사 분들을 만났고,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로 연결시켰다.
3선이다 보니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운영위원장이 되어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조례로 만들었고, 결산검사 의원에 대해서도 구성원에 대해 의회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 후반기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현재 3선 의원이고 벌써 하반기이다. 도봉구가 혁신교육, 주민자치, 마을공동체, 기후 변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던 사업들이 많은 편이다.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이런 사업들이 내실있게 진행되고 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점검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 그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성정책과 관련된 것이다. 세대간 성별간 성평등에 관한 의견차와 갈등이 많은 시기다. 의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과 집중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도봉구의회는 여성의원이 7명으로 반이다. 여성 의원 전체가 모여 연구단체를 8월에 만든다. 그런 방향에서 여성센터의 제2도약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공간도 시대변화에 맞게 바꾸고 여성 뿐만이 아니라 남성과 함께 가는 성평등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같이 대안을 찾아볼 생각이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