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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동네 책방 모모에서는 캘리그라피 작가 3인의 작지만 특별한 ‘소소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소소(小小)한 전시’는 소소한이란 말에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 작은, 소박한, 평범한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또, 책방이라는 전시장의 분위기에 맞는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책방문을 여는 순간 다른 세계로 진입한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그에 더해진 작가들의 애정이 가득 담긴 작품은 잔잔하고 소박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좌로부터 조진경 작가, 이우진 작가, 조정욱 작가의 작품
가장 먼저 전시를 시작한 조진경 작가(늘품글씨문화연구소 대표)는 어린왕자의 작은 행성 B612를 주제로 아크릴을 이용한 작품 등을 준비해 지난 8월9일부터 13일까지 전시했다. 조진경 작가는 도봉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도봉구청 슬로건과 문화글판 등을 제작했다. 8월 14일부터 18일까지는 이우진 작가(심율글씨문화연구소)가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작가 자신의 색을 입혀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8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조정욱 작가(묵각 대표)가 준비한 소박한 느낌을 주는 단어와 이야기들을 주제로 준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캘리그라피-3인의 소소한전시회'는 동네책방 모모가 올해 진행하고 있는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후원)의 일환으로 준비된 것이다.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동네책방에서 주민들이 공연, 전시,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8월에 준비한 전시회는 총 15일 동안 3인의 작가가 각자의 색깔을 담은 캘리그라피 작품을 통해 주민들과 만나게 된 것이며, 특히 전시 마지막날인 8월23일 오후4시에는 작가들에게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작품 외에도 소소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에서 소박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기 위해 한번 찾아가 봐도 좋을 듯하다.
모모는 도봉로 566-24에 위치해 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