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정부·노원 상생협약 맺어
수락리버시티1·2단지 노원으로
의정부 장암동 호원체육시설 건립 지원
노원구 영상회의실에서 지난 13일 개최된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 모습. 노원구와 의정부시 협약은 노원구에서, 서울시와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사진=노원구청 제공]
동북권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중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의정부시 장암동 이전이 확정됐다.
노원구는 13일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가 '동반성장 및 상생협약'을 맺고 이 같은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가 서울 동북권과 경기 북부권의 동반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하여 각 기관간의 필요사항을 담고 있다.
우선 오랜 기간 불합리한 행정구역으로 생활의 불편을 겪어온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 2단지 일대를 노원구로 행정구역 조정이 이루어진다. 이곳은 당초 노원마을이라는 명칭으로 한마을이었으나 재개발이 되면서 동네 한복판의 작은 도랑이 경계가 되어 의정부시와 노원구로 행정구역이 갈리었다. 당시 노원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모든 세금을 서울시와 노원구에 냈는데, 개발이 되면서 행정구역이 경기도 의정부시로 바뀌게 된 것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 장암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한 서울시와 노원구는 의정부시에 '호원복합체육시설' 건립 지원과 장암역 환승주차장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의 의정부 장암동 이전 확정 발표에 대해 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우원식 의원(더민주, 노원을)은 그동안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대체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여러 차례 만나 논의하고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직접 만나 조율하는 등 관련 현안을 챙겨왔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창동차량기지 개발의 가장 큰 과제 중의 하나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대체 부지를 찾는 것이었다"며 "원내대표시절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킨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 개발과 함께 서울아레나 건립,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C노선 건설 등 3대 숙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환 의원(더민주, 노원병)은 자동차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과 수락리버시티 1, 2단지 노원구 편입에 대해 "이 일은 제가 구청장 때부터 지금
까지 수차례 서울시장과 의정부시장,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등을 만나서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상계1동이 생활권이면서 의정부시에 속해 있던 수락리버시티1,2단지가 노원구로 편입되어 생활상 여러 불편도 조만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한 협력은 지역의 오랜 현안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는 시작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차량기지 이전 부지 일대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은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 윈-윈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양 시가 서로 수용하면서 협약이 이루어져 의미가 매우 깊다"며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도 상호협력하여 지자체 간의 가장 이상적인 협력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협약을 '후손들을 위한 백년대계'로 받아들여 함께 해주신 의정부시와 노원구의 결단에 감사드리며,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간다'는 말이 있듯이, 서울시는 의정부시민도 똑같은 서울시민으로 생각하며, 이 협약사항 외에도 불편한 점들이 있다면 큰 틀에서 함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동반성장 및 상생협약에 따라 그동안 창동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주춤했던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월 5일 2025년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육성 및 유치전략 방안 마련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이경충 기자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