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현천지킴이봉사단 자전거 순찰대가 지난 7일 중계역~중랑천 구간에 대한 자전거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현천이 인근 주민들로부터 휴식과 도깅, 자전거코스로 애용 되면서 노원구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당현천은 우기철을 맞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출입구를 막아 놓았으나 어스름이 내린 저녁시간에는 조깅과 걷기,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주민들로 북적댄다.
또 이 도로를 통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자출족’도 늘고 있다.
중랑구에 직장이 있는 이종민씨(염광아파트 거주)는 “이전에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 할 때 에는 갈아타야 하는 불편과 도로 혼잡으로 출근시간 맞추기가 어려웠으나 자전거로 출퇴근 하면서 시간이 절약되고 운동도 겸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시민의식 부족에 의한 일탈 행동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일 시민단체인 당현천지킴이봉사단 자전거 순찰대(대장 이병준)가 당현천 순찰에 나서자 한 주민은 “개를 데리고 나와 목욕 시키는 것을 막아달라”고 건의를 해왔다.
주민들에 따르면 개를 목욕시키는가 하면 오물을 방치하고, 하천 폭이 넓은 곳에서는 수영 연습까지 시킨다는 것이다. 또 물고기가 올라오면 족대를 들고 천렵(?)을 즐기기도 한다고 했다.
김모씨(여, 염광아파트 거주)는 “밤에 운동을 하다가 개 오물로 인해 찜찜했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개나 동물 출입금지와 지켜야 할 사항을 담은 안내판 설치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는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했다.
길남수 치수방재과장은 “서울시에 하천이 많으나 현재까지 규제를 위한 조례 또는 규칙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몰지각한 행위 방지를 위해 타 자치구의 사례를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8월 말까지 실질적인 공사는 마무리 되고 9월 말경 준공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계 초등학교 정문 앞 공원 조성공사는 현재 서울시 투자심사를 신청해 놓고 있다.
길남수 치수방재과장은 “다음 주 중에 서울시 관계자들의 현장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며 8월 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수변공원 개념 하에 여행(女幸)편의시설과 관리실 북 카페, 관리실 역할을 할 3층 규모 건물과 야외음악당이 건립된다. 또 지하에는 50면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된다.
이날 순찰을 도는 동안에도 다리 밑에서 어르신들이 술을 마시는가 하면 가족 단위 캠핑과 깔았던 돗자리를 빠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당현천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건강을 지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강제 보다는 주민들 스스로가 지키고 가꾸겠다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