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용진 국회의원 Vs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자유한국당 이노근 전 국회의원 Vs 현경병 전 국회의원 맞대결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노원갑선거구가 경선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전 노원구청장을 역임하고 노원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던 이노근 전 의원에게 신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와대 출신과 현직 국회의원과의 맞대결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고용진 국회의원과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이 맞붙게 된다. 외부에서 볼 때는 시·구의원과 그동안 조직을 다져 온 고용진 국회의원이 우세할 것으로 보여 진다. 다만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여성 후보에게 주어지는 경선 득표수의 20% 알파가 어떻게 작용될 것인가가 변수다.
고용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밥값을 하는 정치인을 내세우면서 배지를 단 후 원내대변인 등 중앙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고 의원은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월계동과 공릉동에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경전철 착공,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일로 이전, 월계동 동서측 도로연결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가시화 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성원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고 의원은 유송화 전 춘추관장의 도전에 대해 경쟁과 도전은 정치의 발전을 위해 권장되는 것이라며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명분을 갖췄는가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지역주민과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씨 부리고 농사짓지 않으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출마를 생각했었다면 월계․공릉지역에서는 신인인 유송화 전 춘추관장이 미리 준비해야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도전과 경쟁을 통한 경선이 좋은 후보를 뽑고 선택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출혈경쟁을 경계했다.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지난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했다. 이날 유 전 관장은 "지금 제 모습은 노원구민께서 만들어 주셨다"며 "지난 27년간 제가족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고 든든한 버팀 목이었다"고 출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노원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주민들의 불편함과 요구를 들었고, 국정운영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을 길렀다. 노원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경험과 힘, 실행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유 전 관장은 "고용진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관장은 본지 기자와의 만남에서 정치를 출발할 때 원래 노원갑지역에 속해 있었다며 무연고 지역 출마라는 지적에 반론을 폈다. 유 전 관장이 노원구의회 의원일 때에는 노원구가 갑과 을지역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지역구는 노원갑지역에 속해 있었다.
유 전 관장은 당시 노원갑지역 구의원으로 공릉동과 월계동에서 김대중 대통령선거와 노원갑 고영하 위원장을 돕기 위해 공릉동과 월계동 골목 곳곳을 누볐다고 말했다. 이어 공릉동에 위치한 노원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경춘선 철길 폐선부지가 방치되어 쓰레기더미로 주민들이 힘들어 할 때 이곳에서 공릉청소년문화의집과 공릉복지관,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펼치며 산책로를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과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18대와 19대 전직 국회의원간의 한판 승부
자유한국당은 노원갑지역에서 1선씩을 한 이노근 전의원과 현경병 전의원이 맞붙는다.
두 사람의 인연은 18대 현경병 국회의원 시절 이노근 전 의원은 노원구청장이었다는 점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
이노근 전의원은 노원구청장을 역임하고 노원갑에서 19대 총선에서 김용민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배지를 달았다. 이 전의원은 구청장 시절부터 일에 대한 추진력과 열정에 대해서는 노원구민이 인정하는 일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명함도 "검증된 일꾼은 성과로 말한다" "일잘한다! 깨끗하다! 성실하다!"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
이 의원 측은 현경병 전 의원에 대해 출마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이명박 대통령 시절 뇌물 수수로 인해 의원직을 상실한 분이고, 지역을 떠나면서 당원들에게 입장표명 없이 훌쩍 떠나버렸고, 당이 어려울 때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출마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현경병 전 의원은 다른 후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정책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단 상대방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할 생각이다. 우선 1~3심에서 원래 문제가 되었던 본인에 대한 것은 무죄 판결을 받았고, 보좌관이 3천만원 수수한 것에 대해 의원직을 내려놓음으로서 연대 책임을 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 책임을 느껴 10년 가까운 시간을 자숙했노라고 했다.
이어 명분론에 대해 지역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원과 주민들로부터 다시 한 번 더 과거처럼 공릉동과 월계동을 활기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숙하는 동안 성대 초대교수와 저술활동으로 '중국의 리더들' '유럽을 만든 사람들' 등을 출간하고, 방송활동을 통해 국가의 방향과 현안에 대한 인식을 넓혀 왔다고 했다.
또한 그냥 떠난 것이 아니라 자숙하는 가운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공을 쌓으며 준비해 왔다. 지난해부터 올해 출마를 준비하면서 당원과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복원되었다. 그동안 10월 집회와 국민통합연대에서 주도적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어려울 때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해 관심을 갖고 함께 해 왔고,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보수우파 통합을 위해 노력을 해 왔다. 다만 지역에서 활동은 조용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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