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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회 주도 학생 눈높이에 맞춘 정책 운영
달여울 축제 통해 학생들의 끼와 재능 선보여
‘배움이 즐거운 교실, 행복한 학교, 함께 성장하는 월천교육’을 목표로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소통으로 서울형 혁신학교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가는 서울월천초등학교(교장 김우영)의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도봉구 서울월천초등학교는 1988년 개교 이래 31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마을의 온기가 가득한 꿈 터이자 아이들의 꿈과 사랑을 먹고 자란 아름다운 나무들이 교정을 둘러싸고 있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푸르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우영 교장은 서울혁신학교의 과제가 학교운영혁신,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 공동체문화 활성화를 통해 소통하고 참여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있다고 보고 혁신교육과정 특색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학교운영혁신을 위해 격주로 월요일마다 토론이 있는 교원회의와 교사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 의견을 반영한 의사 결정을 하며, 담임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 등 학급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과외의 학교업무는 교육지원팀이 맡도록 해 교원업무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 협력을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교육공동체 TF회의를 통해 중요행사와 교육시설 확충, 리모델링 등의 사업에 공동체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을 위해 학년단위 교원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학년교육과정 자율협의체를 통해 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주제중심학습, 프로젝트학습, 배움이 즐거운 교육을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에 나서고 있다.
서울월천초등학교 6학생들이 100인의 원탁토론회를 갖고 있다.
학생들의 공감적 이해와 심미적 감수성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문예체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학생 발달단계와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학년군단위로 연극놀이, 흙 놀이, 움직임놀이, 목공, 교육연극 등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예체 교육을 통해 습득한 학생들의 재능은 ‘월천 달여울 축제’와 ‘버스킹 공연’을 통한 발표회 및 전시회를 통해 결실을 맺게 된다.
월천초등학교는 교육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해 학생자치 활성화,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 학부모 활동 활성화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1학년 학생들에게 들려 줄 좋은 그림책에 대한 수업 연구 ▶2학년 주제통합 교육과정 재구성 ▶3~4학년은 온 책읽기 및 행복한 학급 만들기 ▶5학년 혁신교육의 철학과 성찰 ▶6학년 비폭력 대화로 만들어가는 생활교육을 주제로 매월 격주 화요일마다 교수·학습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연구 활동을 실시하고 교사 수업 나눔에도 적용하며 평가하고 있다.
학생자치 활성화는 지난해 학교 우수사례로 선정된 자랑거리다. ‘학년다모임’을 통해 학기 초 생활규칙 정하기, 현장학습 장소 정하기 등 학생들 스스로가 논의해 결정한다. 또한 학생자치회의 회장과 부회장 선거는 개인이 아닌 팀을 이루어 서로 협력하는 정당제 정치를 도입해 치르는 것이 색다르다.
학생자치회 운영진 회의나 대의원 회의는 매주 금요일 실시하며, 학기당 2~3회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나 각종 TF팀 일원으로 학생들이 주인인 학교에서 진행하고 싶은 일이나 변화를 주기 위한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결과 ▶갑자기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빌려주는 ‘행복 우산’ ▶실내화를 안 가져온 친구에게 빌려주는 ‘행복 실내화’ ▶전교의 선생님들께 감사의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스승의 날 기념행사 기획 ▶금요일 중간 놀이시간에 사연과 음악을 들려주는 ‘음악 방송’ ▶학교 축제인 ‘달여울 축제’의 어울 마당에서 신청자를 받아 ‘방탈출 게임’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 다양한 주체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자치 동아리 활동과 학부모 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4~6학년 학생들은 동아리 모임과 활동 안내문을 제작해 ‘학생 동이라 장터’를 통해 회원을 모집한 후, 동아리가 결성되면 금요일 오후 3블럭(5, 6교시)시간에 총 10여회에 걸쳐 활동하게 된다. 활동계획은 회원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되며, 활동결과는 ‘달여울 축제’ 체험마당 부스 운영으로 서로 공유하게 된다.
또한 학부모들은 학부모 카페를 운영한다. 학부모회의 우쿨렐레, 생활 공예 및 생활용품 만들기, 각종 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동아리 운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영화로 보는 인문학 문화 행사 및 그림책 깊이 읽기 연수를 받은 ‘책그루회 학부모회’는 매월 한 번씩 1∼5학년을 대상으로 금요일 아침 ‘북텔러’ 활동과, 독서교육 주간에 책 잔치 행사 진행, 여름 독서 캠프, 도서관에서의 하룻밤 행사 등으로 학생들에게 책과 친숙해 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아버지회에서도 스쿨캠핑, 숲 체험, 김치 나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과 함께 소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엄마품 놀이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에 아이들이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율적 놀이를 응원하면서 안전한 놀이 활동 지원과 학생들의 수다도 들어 주면서 집에서 쉴 수 없는 학생들에게 엄마 품의 따듯함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체험 지도사 양성 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격증을 취득한 학부모들이 3학년 학생들과 함께 하는 ‘우리마을 보물찾기’ 동아리와 4~5학년 학생들에게는 ‘역사문화 탐험대’ 토요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월천초 교육과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10월에 이틀 동안 진행되는 ‘달여울 축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여 20여개의 학생 동아리, 학부모 동아리, 지역사회 단체가 운영하는 체험마당이나 문예체 감성교육 결과와 학기 중 교육과정 운영에서 다양하게 익혔던 작품 발표회인 전시마당과 공연마당으로 진행된다. 학급에서 모은 재활용품이나 재능 나눔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학생들이 기부할 단체를 투표로 정해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게 기부하는 나눔 마당, 학생회에서 해마다 특색 있게 만들어온 어울 마당으로 꾸며진 축제를 펼치는 과정에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모여 서로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더불어 성장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김우영 교장은 “혁신미래교육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디자인한 책그루 도서관 리모델링, 알찬 문예체 교육을 위한 다목적실 방음공사, 교실 방송장비 현대화 사업, 효율적인 교육과정 재구성 및 운영을 위해 교원연구실을 마련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학습준비물실 리모델링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다가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다함께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와 협력, 소통과 공감을 통한 민주적인 학교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우리사회의 주인공인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발현시켜주는 것”이 교육철학이며 월천초를 가꾸어갈 방향이라고 밝혔다.
김 교장의 교육철학과 정책은 서울월천초등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실천하는 생태적인 더불어 삶,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을 통한 교육과정운영으로 교육가족 모두가 주인인 함께 성장하려는 활기찬 학교의 면모를 엿보게 했다.
이경충 기자 nnews21@daum.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