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노원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원기복 의장을 만나 전반기 의정방향과 구의회 운영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의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우나 (의장단 선출에 따른 후유증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어깨가 무겁다. 여야가 11:11 구도에서 앞으로 중재와 조정에 많은 부담이 예상된다. 슬기롭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려고 한다. 여야가 의견이 상충될 때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우선을 두는 판단을 내릴 것이다.
∎ 11:11의 구도로 인해 벌써 의회 일각에서는 상임위 무용론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의견은?
방금 말한 상임위 무용론에 대한 우려 섞인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양당 대표가 있고, 총무가 선임되어 있어 함께 절충하고 조정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극한 대립일 보일 경우 구청장과 함께 나서서 중간자적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제6대 노원구의회 모습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 계획인지?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당적을 떠나듯 지방의회 역시 당에 너무 연연하기 보다는 무엇이 지역발전을 위하고 옳은 것인가 고민해 나갈 것이다.
그렇다고 나 자신이 당적에서 무한정 자유로운 것은 아니나 최대한 완충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동안 구청장이나 집행부가 형식상 구의회를 대우하는 것처럼 보이나 내부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있다. 의원들이 편안하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본환경을 조성하고 집행부와 의원이 대등관계에서 견제와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구의회 위상정립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의회가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통해 개선되고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보는데 의견은 어떠신가요?
집행부 국․과장들은 20~30년 자신의 분야를 공부한 전문가다. 의원들이 견제와 감시감독을 하려면 그 이상의 공부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의회 내에 의정연구를 하는 소그룹을 구성해 분야별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의원이라고 소리만 지르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면 곤란한 일이다. 연구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어야 집행부를 납득(공감)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집행부와 의회는 노원구를 발전시키고 주민의 복리증진이라는 목표는 같다. 단지 방향이 다를 뿐이다. 상충보다는 대안과 의견제시를 통해 발전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지방의원을 무급에서 유급으로 전환한 것은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노원구의원들은 거의 전업의원으로 회기 외에도 의회활동, 민원처리, 당원으로서 본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져야 하며 안 될 경우 여야가 협의해 내부 규약을 정할 계획이다.
∎ 지역사업도 하셔야 할 텐데요.
12년 동안 특정 당에서 구정을 이끌어 오다 타 당으로 바뀌면서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 전임 구청장이 잘한 것은 계승발전 시키고 못한 것은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해 오던 일을 중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의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상계3․4, 5동의 최대 화두는 뉴타운이다. 공공관리제도가 7월 16일부터 시행되는데 거부감을 갖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공공관리제도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공존한다. 특히 뉴타운 지역에는 80%가 넘는 세입자가 있어 원할한 이주가 관건이다. 이를 놓고 토지주, 소유자와 세입자간 갈등이 있는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 1, 3, 5지구환지 처분문제를 잘 처리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상계2, 5동의 뉴타운 추진에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구청장과 상의해 주민 의견을 수렴, 방향을 정해 나갈 계획이다.
∎ 구청과 관계 정립은?
김성환 구청장이 친화적이고 합리적인 분으로 안다.
성향상 정책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무상급식 실현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학생의 13%가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300만 원 이상 소득층과 100만원 미만 소득층 학생들의 평균키가 8㎝나 차이가 난다. 균형 잡힌 식단을 접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점심 못 먹는 학생이 아침은 먹나? 놀 토와 공․휴일, 방학 중 식사해결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할 문제다.
노원구 사업성 경비가 약 1000억 원 정도인데 500여억 원을 무상급식에 소진할 경우 또 다른 사회 기회비용 방안이 있어야 한다.
친환경 유기농 무상급식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교육비 절감, 보육 대책 마련, 각 급 학교의 학습준비물센터 마련이 시급한 과제이다.
또한 동일로 르네상스 전면중단과 자전거도로에 대해 구청장이 추진배경에 대한 배경에 이해를 해야 한다. 우선 자전거도로는 시 사업으로, 1992년 리오데자네이로 환경협약에 따른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2013년 탄소배출 규제에 앞서 실시되는 사업이나 시가 사전 설명 없이 갑자기 시행함에 따른 부작용이 있다. 특히 상계2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동일로 르네상스는 구청장의 취지는 잘 알고 있지만 계속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을 막는다면 오히려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에 투입된 예산 낭비도 고려해 판단되어야 할 문제다.
∎ 끝으로 주민과 구청, 동료의원들에게 한 말씀.
구청과 구의원이 주민의 뜻에 따라 원만하게 잘 일을 할 수 있도록 힘 실어주고 도와 달라.
긴장된 상화이긴 하나 유연성을 갖고 구청장과 구의장이 당리당략이 아닌 주민 이익과 복리증진을 위해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