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길 도봉구청장 무소속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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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길 도봉구청장 무소속 출마 선언

‘배은망덕’ 표현 써 가며 격앙, 당선되면 월급 모두 내 놓을 것

등록날짜 [ 2010년05월05일 21시56분 ]

지난 28일 도봉구청 10층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선길 구청장이 기자 회견문 낭독을 하고 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28일 도봉구청 10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저는 오늘 현역 구청장으로서 소속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의지를 밝히고자 한다”고 서두를 꺼낸 최선길 구청장은 “혼신의 노력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 시켜 주어 이번 공천에서 편이 되어 줄줄 믿었으나 배은망덕하게 기대를 저버렸다”며 강한 톤으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최선길 구청장은 3대 4대 민선 구청장에 당선되어 많은 사업을 추진해 도봉을 변모시켜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구민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한나라당으로서는 불모지였던 곳을 제2의 강남지역으로 불릴 만큼 풍토를 변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25개 구 중 득표율 8위, 제18대 총선에서 11위, 제4대 구청장 선거 13위의 성적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풍토 개선이 도봉에 온지 한 달 만에 야당 거물을 쓰러트리고 국회의원이 되도록 했다며 특정 국회의원을 겨냥한 듯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무소속 선택은 앙갚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여야 모두에게 실증을 느끼고 있는 현 세태를 보며 승산이 섰고, 지난 8년간의 치적에 대해 순수하게 구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에서 결정하게 되었다고 출마동기를 밝혔다.
최선길 구청장은 간단한 공약도 밝혔다.
당선되면 구청장 봉급을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회 설립과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전액 기탁하겠다고 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최선길 구청장은 자신의 인생여정은 ‘반항과 도전의 역사’라며 공직생활부터 정치 입문 후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 타 당과의 공조 등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잘라 말하고 순수이 무소속으로 주민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8년간 치적 중 애착이 가는 사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법조단지 유치, 경전철 노선 연장, 군부대 장벽 철거, 안골·무수골 환경친화형 개발, 발바닥 공원 조성, 창포원 조성 등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최선길 구청장은 “저는 오직 주민에 대한 봉사를 위한 일념으로 출마한다. 도봉의 발전을 위해, 하던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내 온몸 바쳐 마지막 인생을 불사를 것이다. 서울에서 무소속이 당선되는 신화를 남기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지었다.
최선길 구청장은 2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5월 3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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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