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은 제30회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365일 모두 장애인을
위한 날이 되기를 바라는 장애인은 얼마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쌓여있는
지켜지지 못한 약소들은 물론 선거 때면 장애인 시설을 찾아 그럴듯한
공약을 내 놓고 물거품이 되었던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자는
장애인의 날과 장애인 단체의 동정을 담았습니다.
#1.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행복노원 문화한마당
노원구장애인총연합회(회장 고만규)가 주최하고 (사)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가 주관한 ‘제30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행복노원 문화한마당’
행사가 노원구청의 후원으로 20일 노해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연합회장 감사패, 국회의원 표창, 구청장 표창, 구의장 표창 경찰서장 표창
등 장애인과 단체에 도움을 준 개인이나 단체에게 감사패 수여와 표창이
이루어진 1부 행사에 이어 2부 문화한마당에서는 사물놀이 풍물패 공연,
초청가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또 3부 행사에서는 행운권 추첨과 기념품
증정 행사가 열렸다.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개회 팡파르로 시작된 기념식에는 한나라당의
현경병, 권영진, 홍정욱 국회의원을 비롯 동시지방선거에 나서는 많은
후보자들이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한편 노원구청에서는 건강코너를
설치해 혈압, 혈당 측정 등 간단한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들에게
건강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적십자사 서울 중랑·노원적십자봉사단, 순복음노원
장애인교회, 장애인노점상협회 등이 봉사 단체로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도왔다.
특히 순복음노원장애인교회는 행사장 입구에 ‘하루카페’를 차리고 차를
대접해 큰 인기를 받기도 했다.
노원구에는 전국지자체 중 가장 많은 27,800여명의 등록 장애인이 거주
하고 있다.
#2. 청각장애인들의 소리 없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
서울농아인협회 도봉구지부(지부장 김삼열)는 22일 도봉구민회관에서
‘제30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2006년 8월 창립된 도봉구지부는 지역 농아인에게 다양한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들리는 소리’로 인한 정보 소외를 개선하여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고 농이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재활의식을 고취하여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농아인의 날’은 귀의 모양을 닮은 6월 3일이며, 이날 기념식에는 최선길
도봉구청장, 이석기 의장, 신지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3. 삼성카드, 장애인과 함께 어울리는 ‘장애인의 날’
삼성카드 임직원으로 구성된 ‘365자원봉사단’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장애인과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다.
15일에는 ‘동그라미 세상’ 포켓볼 친선경기대회를 개최하여 여성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짝을 이루어 토너먼트 경기를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장애인과 자원봉사자의 관계처럼 도움을 주고받는
입장이 아닌 함께 어울리면서 즐기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또 16일에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지적장애인과 자원
봉사자 등 40여명이 참여한 ‘느낌! 나누기 생각! 더하기’ 행사를 개최하여,
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조를 이루어 주어진 과제를 같이 풀어나가며
서로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나누면서 참가한 장애인에게는 자기표현능력과
사회성 향상, 자원봉사자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인식에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삼성카드는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사회공헌협약을 맺고 ‘365자원봉사단’을 통해 매월 정기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4. 육사생도들, 장애가정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앞장
육군사관학교 생도대 8중대 소속 생도 80여명은 지난 17일 시립북부장애인
종합복지관과 함께 장애인가정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한 ‘장애가정
청소년 「자기성장 프로젝트」’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육사생도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의 장애 및 경제적 여건 등으로
비장애가정의 청소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모를 통한 정서적 지원이나
학원수강 등의 과외학습 기회가 적은 장애가정 청소년들에게 멘토(Mentor)
로서 학습지도와 진로상담, 문화․여가활동 지원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대 8중대 훈육관 이상욱 소령은 “생도들의 건전한
가치관과 바른 품성, 높은 지적능력 등을 통해 장애인가정의 자녀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졸업
후 각급 부대에서 장병들을 지휘하게 될 생도들에게도 리더십 함양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5. 다운복지관, 제 4회 두리두리 인라인 마라톤 대회 개최
다운복지관(관장 문동팔)은 10일 인라인마라톤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녹천교 인라인장에서 66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두리두리 인라인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문동팔 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부상당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며, 승부를 떠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자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5Km에 참석한 다운복지관 비즈니스반 김영국군의 어머니는 “영국이가 이
대회를 준비 하면서 연습도 열심히 하고 매우 행복해 하였고, 특히 오늘
노원구인라인연합회에서 오신 파트너가 영국이를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지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6. 중증 뇌성마비 환자, 보툴리늄 톡신 무료 시술
대한소아재활의학회(회장 성인영)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24일 시립뇌성
마비복지관(관장 정행건)에서 중증 뇌성마비환자들에게 보툴리늄 톡신
무료 시술을 실시했다.
보툴리늄 톡신은 주름살 펴기, 장딴지 살이나 사각턱의 살을 빼는 등 미용,
성형시술을 을 위해 사용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뇌성
마비나 뇌졸중 등의 중추신경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직성 마비를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어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제의 가격이 매우 고가이고(70-80만원), 더욱이 보험적용이 안되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환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다행히 2005년 9월부터는 뇌성마비 환자들 중 일부에게 보험 급여가
실시되어 이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혜택을 받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뇌성
마비 환자들이 본 약제의 보험 적용에 해당이 안 되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본 약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보다
나은 재활치료법을 널리 알리며, 동시에 현재 보험기준에 따르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증의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보툴리늄 톡신 시술을
시술하는 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이들 대상 환자들은 본 시술과 적절한 재활치료를 병행함으로서 경직 및
이상 운동으로 인한 보행장애 및 일상생활 동작의 제한, 그리고 반복적인
이상 운동에 의한 통증이 개선될 것이다.
이날 아침 일찍 복지관을 찾은 대한소아재활의학회 소속 회원 6명의 시술
의사는 유명 대학병원 의사들로 대한재활의학회와 (주)한국입센, (주)영우
메디텍 두 곳의 제약회사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행사는 매년 15명씩 시술을 받아 이날로 60명에
이르렀다.
10살 김신혜(연세재활학교 3)양 어머니는 “적절한 시기에 계속적으로
시술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뻗치는 경직이 계속되어, 근육이 굳어지고 다리가 펼쳐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보툴리늄 톡신 시술을 보통 보톡스라고 불리우는데 이는 국내에서 시판
중인 약제가 보톡스, 메디톡신(국산), 디스포트(유럽산), BTXA(중국산) 등
4가지 종류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7. 성민복지관 ‘화사한 나들이’
노원구 지역 장애인의 옹호자(擁護子)를 연결해주고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화합과 사랑의 한마음 나들이(이하 화사한 나들이)’가 사회복지법인
성민(이사장 유재필)의 주최와 성민복지관(관장 김대성) 주관으로 14일 열렸다.
몸이 불편해 나들이가 힘들었던 장애인들은 모처럼 만의 봄 나들이에
들뜬 표정이었다. 개회식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하늘색 풍선을 하늘로
띄어보내며 마음껏 환호했다.
먼저 발길을 옮긴 곳은 경복궁. 본죽에서 제공한 식사를 장애인과 자원
봉사자가 함께 나눈 후, 경복궁의 이곳저곳을 함께 둘러보았다. 휠체어를
밀기도 하고, 손을 잡기도 하면서, 저마다의 사랑을 표현하며 하나가 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장애인 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고국과는
색다른 건물과 풍광을 감상하며 기쁨에 젖기도 했다. 장애인과도 짝을 이뤄,
지역사회와 함께 동역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방문지는 청와대. 쉽게 관람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인지 모두들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대통령이 집무하는 건물과 내외 귀빈을 접대하는
정원의 모습을 보며,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기에 바빴다. 유재필 이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대한민국의 중심부를
돌아봄으로써 꿈이 되고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나들이에 함께한 자원봉사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을
돕는다는 기쁨으로 보람찬 하루를 보냈고,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감싸안은 이들의 노력으로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은 즐거운 봄나들이의 추억을 남기게 되었다.
#8. 그리고 ---
시립뇌성마비복지관은 신우초등학교와 창문여고에서 청소년 장애인식
개선사업을 펼쳤으며 23일에는 창동문화체육센터 축구장에서 ‘제17회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에 참가하였다.
시립상이군경복지관은 15일 ‘봄맞이 음악한마당’을 시립북부장애인종합
복지관은 3월 23일부터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퀴즈한마당’을 열었으며 22일에는 북서울 꿈의 숲에서 중증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시설 개선을 위한 ‘활동보조 사업 이용자 지역시설 체험’
행사를 열었으며 5월 2일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제19회 국제
휠체어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또 다운복지관은 전국장애인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하였고 22일에는 전국
지적장애인사생대회에 참가하였으며 24일에는 이천도자기축제에 참여
‘장애청소년축제 따라잡기’에 함께 하였다.
성민복지관은 장애인식개선 캠페인과 장애인과 옹호자의 가족만들기
행사를 개최하였다.
지역연합신문 (331호) 김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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