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른쪽) 김봉근 교사와 (왼쪽 두번째) 강성만 반장과 자동차과 학생들
마이카 시대인 지금 여러분들은 자동차 정비를 어디에서 하시는지요?
학교에서 자동차 정비를 받을 수 있다면!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황진복)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월 24일 2010년도 ‘학교기업’ 선정결과를 발표
했다. 학교기업은 학생의 현장실습을 통한 우수 인재 양성과 각급 학교의
재정수익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로 금년에는 53개 학교를
선정했다.
13개 대학과 21개의 전문대학 또 19개 전문계 고등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미래산업과학고는 서울시내 7개교 중 한 곳으로 2006년부터 자동차 전문
정비업체인 ‘미래정비샵’을 운영 중이다.
182㎡의 작업장에서 펼치는 정비는 어느 일반 정비업체에 비해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비시설과 인력 또한 우수하다 할 수 있다.
2006년 10월 문을 연 미래정비샵은 2009년 교과부에서 ‘취업기능 강화
전문계고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같은 해 ‘학교기업 경영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또 올 3월에는 ‘학교기업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2년
동안 연 1억2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자동차과 김봉근 과장선생님은 “올해는 5:1의 경쟁을 뚫고 학교기업으로
선정되었다.”며 “아직까지는 설비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라
재정은 마이너스 상태이다.”라며 외부업체랑 경쟁을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있어 아직은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최신 장비를 갖추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동생이었던 전임반장에 이어 2008년부터 미래정비샵 정비반장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는 강성만 반장은 “미래정비샵은 자동차과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기술을 연마하는 곳으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며 “시설이나 장비 면에서 우수해 소비자들이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으며, 저렴한 정비 요금으로 서비스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픽업서비스(차량을 찾아가서 정비 후 다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실시 하였으나 현재는 학교 인근 지역에만 픽업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일단
미래정비샵을 찾은 고객의 차량은 기본적으로 20여개 항목에 대한 점검을
거쳐 워셔액, 냉각수 보충은 물론 각종 오일 보충 서비스를 받게 된다.
1994년 상명공고로 출발, 2002년 미래산업과학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현재
자동차과, 전자과, 컴퓨터과, 디자인과 각 학년 2학급, 전체 24학급에 77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졸업생들의 진로는 전문대와 대학 진학이 약 70%이며 취업 20% 정도, 기타
10%이다.
황진복 교장선생님은 “불암산 자락의 조용한 곳에 터를 잡아 쾌적한 교육
환경을 갖추었다.”며 “전문계고에서 신흥명문사학으로 인정을 받아 왔다. 또
다른 변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학교 정문을 나서는 길, 뒤로는 불암산이 봄을 맞아 더욱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학생들이 강성만 반장(맨 앞)의 수리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자동차과에는 1학년과 3학년에 각 3명의 여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역연합신문 (330호) 김중대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