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차는 큰 시험을 치룬 자녀에게 무엇을 말해줄지 고민하는 학부모를 만난후에 그분에게 해드린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큰 시험을 만나게 되면 좋은결과와 나쁜결과를 만나는 자녀는 갈림길 위에 서게 됩니다 그 갈림길에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부모로서는 어떤말을 해주어야 할 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
학생을 가르치고 공부를 시키다 보면 가장 많이 만나는 상황이 바로 공부시키려는 선생과 공부를 하기 싫어 하는 학생이 만나는 경우이다. 학생들은 공부시간만 다가오면 어딘가 아프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핑계를 만들어 낸다. 보통은 이런 경우를 '셀프 핸드 캐핑(핑계대기'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그나마 양호한 것이다. 실제로 가장 큰 문제가 있는 학생의 경우는 목표가 없거나 그 목표가 너무 작은 경우에 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목표가 작다는 것은 앞으로 바뀔 미래가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하나님이 기도하는 착한 거지에게 물었다."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기도하는 착한 거지가 대답했다. "제 밥그릇이 찌그러졌습니다. 새 밥그릇을 주세요"
몇 달 후 다시 하나님이 기도하는 착한 거지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했다. "금으로 된 밥그릇을 주세요"
또 몇 달 후 하나님이 기도하는 착한 거지에게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기도하는 착한 거지가 대답했다"겨울이 되니 춥습니다.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전기밥통을 선물로 주세요"
아무리 착한 거지라 하더라도 거지가 거지일수 밖에 없는 이유는 꿈꾸고 바라는 것이 밥통이기 때문이다. 거지를 벗어나는 일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이 바로 이것이다. 꿈을 가질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틀안에서만 생각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산다고 하여 무조건 어부가 되는 꿈을 꾸고, 농촌에 산다고 하여 무조건 농부가 되는 꿈을 꾸어야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처럼 학생들은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교육을 받는 이유가 바로 그것을 벗어나기 위함이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공부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고, 바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꾸고 바라는 것이 마치 거지가 원하는 수준의 '밥통'과 같다면 그 학생들은 어떻게 될까? 그 자체가 무서운 일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 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의 결정을 사랑해야 한다"
하버드대학의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사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인물과 사물을 찍은 다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 2장을 골라 인화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2장 중 하나는 보관할 수 있고, 나머지 하나는 '실습 기록용'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수업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1'에서는 1장을 고르고 나면 절대 바꿀 수 없었다. '수업2'는 닷새 내에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사진을 교환하도록 허락했다. 학생들은 압도적으로 수업2를 선호했다. 하지만 의사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각 수업에 배치됐다. 며칠 뒤 학생들에게 자신이 고른 사진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중요한 차이가 드러났다. 교환 가능성이 없는 수업1에 참석한 학생들이 교환 가능성이 있는 수업2에 참석한 학생들보다 자신이 고른 사진을 더 좋아했다.
닷새 뒤 더 이상 사진을 교체할 수 없게 된 시점에서도 그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연구를 수행한 길버트 교수는 말했다. "오직 희망을 찾아야 할 때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코를 후비는 사람과는 같이 다니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그 사람이 증조할아버지라면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다. 운명을 피할 수 없을 때, 도망칠 수 없을 때, 그리고 취소할 수 없을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운명에서 긍정적 면을 발견하고자 한다"
마음의 결정을 마친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자신의 결정을 지키는 것이다. 길버트 교수의 말처럼 "오직 희망을 찾아야 할 때만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최근에 수능도 있었다. 수능시험을 보고 난 후에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결과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어떤 성적의 결과를 가지고 자신이 맞는 대학을 진학하게 된다. 어떤 학생들은 내가 가고 싶었던 학교를 생각하면서'역전의 용사'가 되는 학생들도 생겨난다. 예를 들면 '난 원래 서울대에 합격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서울대 떨어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아쉬운 마음은 그때뿐 이어야 한다. 그 마음을 계속해서 가지고 살면 모든 일을 할 때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내가 이런 것을 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이루어가는 결과에 대해서 상황을 보면서 긍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꿈과 비전을 가지는 사람은 자신의 환경과 주어진 여건이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이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즉, 서울대를 나온다고 하여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인가 봤더니 서울대 출신이었다. 그래서 '그 학교가 훌륭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내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에게 솔직해야 한다.'
어떤 회사에서 사람이 필요해서 신문에 모집광고를 냈다. 그 광고를 보고서 7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래서 그들에게 시험을 쳐서 그 가운데 적당한 사람을 뽑기로 했다.
시험은 간단했으나 방법은 색달랐다.
지원자들은 차례대로 줄을 서서 한 사람씩만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시험장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양 사방 벽에 큰 거울이 하나씩 걸려있을 뿐이었다. 지원자들은 그 거울 앞에 서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거울 위에 쓰여 있는 질문에 맞으면 "예," 아니면 "아니오"라고 답안지에 적도록 되어있었다.
첫번째 거울은 이렇게 묻고 있었다. "당신은 거울에 비친 이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두번째 거울은 이렇게 묻고 있었다. "이 사람은 여하에 경우에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까?"
세번째 거울은 이렇게 묻고 있었다. "이 사람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까?"
마지막 네번째 거울은 이렇게 묻고 있었다. "만일 당신이라면 이 사람을 채용하겠습니까?" 그것이 시험의 전부였다.
시험을 다 치르고서 시험장 밖으로 빠져 나오는 사람마다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끼리끼리 모여 앉아서 수군거렸다. "참, 싱거운 시험도 다 있네. 사람을 뽑으려면 정정당당하게 시험을 쳐서 실력으로 뽑아야지. 어린 아이 장난도 아니고 이게 뭐야?"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 있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드디어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놀랍게도 70명 가운데 단 한 사람만 합격하고, 나머지 69명은 모두 떨어졌다. 합격한 사람은 네 가지 질문에 모두 솔직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한 사람이었다. 회사는 자기의 실력을 뽐내면서 큰 소리치는 사람이 아닌 정직한 사람을 원한 것이다.
나에게 솔직하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당당해야 한다.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있고 문제가 되는 요소를 해결할 수 있을 때 당당해진다. 그것이 솔직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사회에서도 중요한 사람이다. 자신에 대한 착각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앞에 이야기를 한 밥통을 구하는 거지는 자신의 꿈에 대해서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밥통을 구하는 것이다. 차라리 꿈을 말할 때 거지를 벗어나게 해주세요 라는 말을 했어야 한다. 이는 스스로가 거지신세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여 내가 거지인데 내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수준에 맞는 소원을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거울에 비추어진 모습을 보면서 나를 정확히 바라볼 수 있을까?
정직함이라는 것은 당당함에 기초한다. 스스로의 꿈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처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결정을 사랑하고 스스로에서 솔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큰 시험을 치룬 사람이 가져야 할 생각이다. 따라서 한 사람의 삶을 시험이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부터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