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 뛰어”
“공을 멀리 차야지”
창골구장이 시끌벅적하다.
지난 3월 5일 창단한 ‘도봉구여자어린이FC ’축구팀(감독 장현호)이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봉구여자어린이FC는 지난 11월 12일에는 기꺼이 단장의 역할을 맡겠다는 도봉구의회의 박진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취임식도 창골구장 풋살경기장에서 개최, 명실상부한 도봉구여자어린이FC로서의 구색을 모두 갖췄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반까지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축구교실에 참여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열기도 뜨겁다.
경기를 보고 있던 학부모는 “축구를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즐겁고, 덩달아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좋아했다.
도봉구 여자 어린이 FC는 도봉구체육회가 대한체육회와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2018 여자 어린이 축구교실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된 것이 그 시작이다.
이 사업은 여학생 체육활성화 확대 정책과 연계해 학교체육에서 축구를 접한 학생들이 생활축구교실을 통해 흥미와 재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대표 축구교실이다.
축구교실에 참여하는 여자어린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참여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유니폼과 축구용품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으며, 축구 지도 또한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3월에 창단을 했을 때만 해도 여자어린이들은 공을 차는 것도 어색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승부욕을 불태우며 코피를 흘리면서도 구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창단 이후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여름축구페스티벌과 여자 어린이 축구교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창녕도 다녀오고, 인제도 다녀왔다. 그 외에도 인근 지역에 있는 축구팀과의 친선경기 등도 꾸준히 진행해 어린이들이 축구에 대한 흥미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 사업을 통해 축구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이고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이끌어 내어 여성 축구 발전 및 축구를 통한 건강한 여학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도봉구는 도봉구체육회(회장 이세기), 도봉구축구협회, 단장으로 취임한 박진식 의원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여자 어린이 축구교실을 응원하고 있다.
여자 어린이를 지도하는 특성상 감독은 장현호 감독이지만 여성 코치인 박현진 코치가 함께 해 어린이들 지도를 위한 세심한 부분까지를 살피고 있다.
장현호 감독은 “올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내년부턴 중학생까지 그 대상이 넓어질 것이다. 현재 20명의 회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30명까지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이들도 잘 따라오고 있고, 재능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다. 꿈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 여자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어린이를 키운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겠다. 아이들과 축구교실을 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했다.
박진식 단장은 “국가에서 하고 있는 장려사업이다. 코치와 감독의 인건비는 국가가 지원해주고 있지만 1년에 240만원을 체육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지원이 열악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후원을 통해 아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요즘 아이들에겐 체육활동도 사회활동의 하나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으며, 특히 과거와는 달리 운동도 공부를 하면서 해야하는 사회의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 체육활동과 학교공부가 잘 병행 될 때 바른 인성교육이 실천 될 수 있을 것이며, 아이들의 비만에 따른 건강문제도 함께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체육활동을 통해 꿈나무들이 미래를 꿈꾸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