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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야당 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각 당 대표와 구청장 출마 예정자들이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진보신당, 원칙에는 동의 사전 당원협의 안돼 선언에서 제외
도봉구 야당 4당이 6·2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2월 10일 도봉구민회관 2층 회의실에서 민주당 갑, 을 지역위원회, 국민참여당 도봉구 준비위원회, 민주노동당 도봉구위원회 관계자들과 일부 후보 예정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진보세력 구청장 후보 단일화’기자회견을 가졌다.
도봉구의 구청장 후보 단일화 논의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었으며, 그동안 각 정당 대표들이 참여한 5차례의 회의를 거쳐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보신당 도봉위원회는 대표가 원칙적인 합의는 했으나 사전에 당원들에게 협의를 하지 못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빠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좋은정치씨앗들’ 정보현 사무국장은 “2월 19일 예비선거 운동 전에 그 동안의 논의 사항을 결산하고 도봉구민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오늘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야4당 대표들은 기자회견 이후 연석회의 산하에 정책위원회를 구성해 홍보정책과 정당별 정책을 반영한 메니페스토 공약을 만들고, 반 한나라당 연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진보·개혁적 정책, 선거 이후의 공동 실현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즉 중앙당의 정강정책을 뛰어넘어 공동지방정부화 하고 구청장에 대한 공약관리, 구정에 대해서도 민주진보 단일 구청장에 걸 맞는 구정을 펴도록 감시·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시·구의원 선거 등 다른 선거에서도 구청장 후보 단일화 정신을 살려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하기로 했다.
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4월 15일까지 각 정당별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여론조사와 선거인단을 구성해 최종 단일 후보 선출에 나서게 된다.
그렇다고 구청장 단일화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정당별 지방의원 선거와 맞물려 구청장만을 단일 후보로 할 경우 전체적인 연대 틀 구성 방식에 대한 문제점과 선거인단 구성방법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김승교 변호사는 “중앙차원에서 야당 후보 단일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단위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진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논의도 중앙 차원에서 도봉지역을 특정 정당 후보지역으로 정할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최광웅 민주당 구청장 후보 예정자는 “오늘의 논의가 반가우면서도 우려스러운 것은 재보궐선거 등 타 지역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성사된 것은 거의 없었다”며 “(단일화는) 실천이 중요하며, 선거인단 모집 방식에서 법적·현실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국민참여당 도봉구준비위원회 김양훈, 민주노동당 성지윤 위원장, 민주당 갑지역위원회 김원철 사무국장(현 도봉구의회 의원), 민주당 도봉을지역위원회 김동욱 사무국장과 좋은정치씨앗들 김영림 대표(동북부여성민우회) 등 그동안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한 각 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여 했다.
현재 도봉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힌 야당 예비 후보자들은 강정구, 손동호, 이동진, 정규진, 최광웅(이상 민주당), 김승교(민노), 이백만(국참) 등 7명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야4당의 구청장 후보 단일화는 최종 결정까지 많은 과정과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단일 후보를 통한 연정 구상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