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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사진제공=노원구]
노원구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정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청소년상담지원센터(센터장 윤은주)가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검정고시반 학생 98명 중 올해 실시된 검정고시에 82.6%인 81명이 합격했다. 상반기에는 44명이 응시해 34명이 전체합격, 9명이 부분 합격을 해 93.1%의 합격률을 보였고, 8월에 실시된 하반기 검정고시에서는 54명이 응시해 전체합격 34명, 부분합격 7명으로 75.9%가 목표를 달성했다.
노원구가 운영하는 대안학교와 검정고시반은 학생신분 유지 여부에 따라 나뉜다. 대안학교는 학교 학생신분을 유지한 상태로 입교하게 되며 졸업은 소속 학교에서 하게 된다. 반면 검정고시반은 아예 학교를 떠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는 매년 상하반기 검정고시 시험 3개월 전 학생을 모집해 주3회 오후 2시부터 3시간씩 수업을 하며, 고졸 검정고시반 2개반, 중졸반 1개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생, 학원강사, 주민 등이 자원봉사로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기초학습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1:1멘토링도 지원한다. 검정고시반 참여비용은 무료이며 교재도 지원한다.
현재 검정고시반 출신 중에는 2명이 대학진학을 위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머지 청소년들은 센터가 연결해 준 인턴쉽과 바리스타 등 자격증 취득반에 참여하고 있다.
검정고시반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밖 청소년지원팀은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아침에 일일이 전화해 학생들을 깨워 센터로 나오도록 지도했다. 검정고시 고사 당일에는 센터 교사 및 자원교사들이 고사장에 방문하여 싸인펜 등 문구를 지원하고 중식, 간식을 제공했다.
상반기 검정고시가 끝난 후에는 롯데월드 소풍을 다녀왔으며, 하반기 검정고시가 끝난 후에는 양평으로 1박2일 캠프를 다녀왔다. 또한 학습과 관련된 검정고시 수업뿐만 아니라 상반기에는 노원노동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청소년노동인권교육을, 하반기에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 학업동기 강화를 위한 학습클리닉 특별수업도 진행하였다.
조혜진 학교밖지원팀 팀장은 "학생들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가장 어려워했다.며 소극적인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학업부적응, 학업중단, 학교폭력 등 성장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상담과 사례관리 등 각종 정서지원을 실시해 왔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의 개인적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상담지원, 교육지원, 취업지원 등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 둔 학생들이 기죽지 않고 다시 자신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포용적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