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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버스킹어 박형삼씨 인터뷰
등록날짜 [ 2017년10월31일 13시37분 ]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우연히 접한 대중가요로 상처 치유

성당을 다니면서 테너 파트장을 했던 박형삼씨는 그 때만 해도 대중가요는 전혀 몰랐다. 그냥 사람의 목소리가 좋았고, 그 목소리가 화음으로 어우러지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 고등학교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하늘을 원망하며 울기만 했다. 어머니라는 존재가 신과 같았던 박형삼씨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였는데 주변 사람들은 이제 그만 울라고만 했다. 답답한 마음을 어찌 풀어야 될지 몰랐던 시기, 우연히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들었던 헤비메탈을 들으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꼈고, 사람들이 왜 열광하고 박수를 치는지 이해했다. 그 노래를 찾아 학교 강당에서 목청껏 불러봤다. 그 모습을 보고 학교의 밴드에서 찾아와 함께 노래를 하자고 권유했고, 그렇게 음악을 시작했다.

노래를 하는 것이 마냥 즐겁고 좋았다. 고2때는 청소년 가요제에 나가게 됐고, 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3곳에서 음반을 내자는 제의가 들어왔는데 두 곳은 지금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곳이었으나 거기에서는 솔로를 원했다. 밴드를 결성해 나갔기 때문에 혼자만 갈 수는 없었다. 그룹으로 음반을 내자고 하는 곳과 계약을 체결했으나 콘서트 한 번과 방송 한 번 외에 지원이 없었다. 음악으로 인생을 펼쳐나가고자 했던 청운의 꿈이 한 번 꺾였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무대 찾아 나서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대학가의 축제 대타가수로 활동을 했고, 노래하는 모습을 본 가수 인순이의 매니저 분이 다시 스카웃 제의를 해주셨으나 제작사의 문제로 또 다시 기회를 놓치고 군대를 갔다. 군대에서 만났던 문선대 동기와 듀엣으로 노래를 하면서 생계를 위해 나갔던 카페에서 스카웃, 미사리에서 20여년간 노래를 불렀다. 정말 잘 나갔을 때는 하루 6시간을 새벽 3시까지 노래를 하러 다녔다.

이후에도 음반을 내도록 도와주겠다는 제의가 있었으나 번번히 좌절했지만 내 노래에 기뻐하고 박수 쳐주시는 팬들의 격려가 노래를 하는 힘이 되었다. 무명가수일 뿐인 내 노래를 듣고, 다시 한번 살아야겠다는 위로가 됐다는 말은 그 무엇보다도 가슴을 뜨겁게 했다.

그 이후, 내 생각이 바뀌었다. 나를 치유하기 위해 불렀던 노래를 내 노래가 힘이 될 그 누군가를 위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장애인 단체, 청소년 기관, 노인복지 기관 등에서 꾸준히 봉사를 시작했다. 의정부쪽에서 ‘장애인과 함께 하는 밝은 사회만들기’라는 곳에서 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5회까지는 사회도 봤다.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자랑섞인 감정이 조금은 있었는데 봉사활동을 지속할수록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아가게 됐다. 이제야 조금 철이 든 것 같다.

그러나 또 다시 닥쳐온 어려움. 월급을 떼이는 경우도 꽤 많았고 믿었던 분들에게 상처를 입는 일도 있었다. 게다가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이 하락기를 맞았다. 40개가 넘었던 카페가 이젠 겨우 2개가 남은 것. 이름 있는 가수들을 불러 모아 출혈경쟁을 하다 가게가 망하기도 하고, ‘나는 가수다’가 흥행을 한 이후 가까운 곳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7080 카페들이 늘어난 것이다.

 

도봉구에서 다시 무대에, 제2의 음악인생을

결국 도봉구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그곳에서 만난 분이 은인이 되어주셨다.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팬이 되어 주시고, 무대가 없는 고민을 상담했더니 도봉구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것이다.

그린트리 창작센터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감사하게도 도봉구에서 무대에 오를 기회들이 생겼다. 종종 있는 무대에서 노래를 하기도 하지만 매주 목요일 농협하나로 마트 앞, ‘오감만족 7080’이라는 곳에서 버스킹을 하게 됐다.

돈이 안되는 것은 똑같다. 그렇지만 노래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고, 무대가 너무 그리웠던 때에 무대에 세워주신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다.

무대를 사랑하는 진심이 통했는지 오감만족 거리예술에서 음악감독이라는 직책도 생겼다. 밝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행복해 지금은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이제 또 다시 두 가지 꿈이 생겼다.
암환자 요양병원에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는데 쉽게 마음을 열지 않던 아이들이 풍선아트를 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봤다.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했는데 그게 닿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풍선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이거다 싶은 마음에 풍선아트를 배웠다.

봉사를 가면 반응이 정말 솔직하다. 노래가 좋으면 아이처럼 모두가 일어나 춤을 추며 좋아해주고 컨디션이 안좋아 노래가 안 좋은 날이면 못했다고 대놓고 타박을 한다. 솔직한 반응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나 즐겁다. 의정부와 인천에서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이젠 내게 다시 기회를 준 도봉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첫 째다.

두 번째 꿈은 나와 같은 음악인들을 모아 밴드를 만드는 것이다. 주변을 보면 정말 실력있는 숨은 진주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과 밴드를 만드는 것이다. 밴드로 같이 활동을 하기도 하고, 각자 활동을 하기도 하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20여년간의 음악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중간유통 과정을 없애고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생업으로 인해 하고 싶어도 못하고 꿈을 접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 안에서 다시 성장하고 싶다.

음악만 하더라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다. 비전이 있어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또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해 준 도봉구에 너무나 감사하다.

조금만 더 욕심을 내 보자면 지금까지는 남의 노래를 불러 감동을 주고 나를 알렸는데 내 노래로 박형삼을 알리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는 것. 그 무대가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지만 내 노래를 관객들이 함께 부를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그러나 절대 욕심은 부리지 않을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그러나 열정적인 무대로 하나씩 꿈을 향해 나갈 것이다. 도봉구에서 제2의 음악인생을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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