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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포인트(Tipping point)라는 말이 있다. 세계적인 경영인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이름이기도 하다.
시카고 대학 교수 그로진스(Morton Grodzins)가 1957년 화이트 플라이트(white flight, 백인 이주 현상) 연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데, 1960년대 백인들이 거주하는 동네에 흑인 이주 비율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백인들이 동네를 갑자기 떠나 버리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즉 티핑포인트는 현상이 갑자기 뒤집어지는 지점으로 어떤 현상이 서서히 일어나다 순간 폭발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4차산업혁명의 선구자 클라우스 슈밥은 그의 저서에서 로봇공학과 서비스 부분의 티핑포인트가 왔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 최초의 로봇 약사가 등장한 현상을 티핑포인트의 시작이라 한 것이다.
로봇공학은 이미 제조업, 농업, 소매업과 서비스업에까지 다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이미 110만개의 로봇들이 전 세계에서 일하고 있고, 자동차 제조 과정의 80%를 기계가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봇과 미래 직업 세계
로봇은 두 가지 정의를 갖는다.
첫째 정의는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움직이며 작동하는 기계장치라는 것이다.
둘째 정의는 산업현장에서 작업과 동작을 하는 자동화기기라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처럼 걷고, 움직이고, 말하는 로봇의 의미보다 훨씬 넓은 의미이다.
실제 중소기업청은 로봇의 분류를 제조용 로봇, 개인서비스용 로봇, 전문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한다. 제조용 로봇은 작업프로그램에 의해 실행되어 산업에 활용되고 있는 로봇을 말하며 최근 첨단 제조환경이 필요한 자동차, 선박, 반도체, 디스플레이, 그린, 나노, 바이오산업 등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가정용로봇 페퍼를 예로 들 수 있다.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복지와 의료, 국방 등 전문화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여러 종류의 로봇에 인공지능이 결합되면 지능형로봇으로 진화되고 제조, 교육, 의료, 국방, 건설,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확대되며,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교류하는 형태까지 발전할 것이다
<표. 로봇 주요 제품 분류표. 중소기업청. 2015>
로봇 기술의 발전은 직업세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미국의 702개 직업에 대한 로봇과 인공지능으로의 대체 가능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직업의 약 47% 가량이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군으로 분류되었는데, 운송, 물류부분 종사자와 생산직과 사무직 중 행정지원 분야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군에 포함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재직자 조사 분석도 이와 같은 맥락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문직인 손해사정인, 일반의사, 관제사도 자동화로 인한 직무대체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
물론 로봇 기술 발전에 따라서 인간의 일자리 예측에 부정적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로봇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를 지원하거나 함께 협업하는 형태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가 있다. 물리치료사와 간병인, 안전에이전트, 경찰 및 인명구조원, 의사, 군인, 소방관, 경비원 등이 이러한 영역이다.
아울러 로봇 분야 연구 개발과 응용 직업의 세분화와 전문화도 가능하다. 로봇공학기술자, 로봇동작생성연구원, 로봇인식기술연구원, 로봇감성인식연구원 등의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로봇 기술 관련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확률도 높다. 로봇설치전문가, 로봇운영전문가, 로봇소모품조달자, 로봇컨설턴트 등이 예상되는 새로운 직업이다.
로봇의 윤리적 이슈에 따라 로봇운영윤리학자, 로봇운영정책전문가, 로봇보안전문가와 로봇의 수리와 폐처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로봇전문수리원, 폐로봇처리전문가 미래 새로운 직업이다.
유망 미래 직업, 로봇기술 전문가
로봇과 관련된 직업도 로봇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워크넷 한국직업사전에서 로봇과 관련된 직업을 찾아보면 로봇하드웨어설계기술자, 안드로이드로봇공학기술자, 지능형로봇연구원, 로봇감성인지연구원 등 수많은 직업이 소개된다.
따라서 로봇관련전문가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은 좀 더 세부적인 로봇 분야에 대한 탐색과 정보수집이 필요하다.
워크넷 직업심리검사 중 청소년 직업 흥미검사를 실시해보고 6가지 흥미유형 척도(R. I. A. S. E. C) 중 현실형(R)과 탐구형(I)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직업고려에 적합하다.
직업의 성격상 분석적 사고, 혁신, 협조, 성취노력, 꼼꼼함이 필요하며, 관련 업무에 필요한 창의력, 논리적 분석, 선택적 집중력과 인적 자원 관리를 학교생활 가운데 연습해보는 것도 권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로봇기술자의 고용은 증가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현재 주요산업인 제조형 로봇 영역이 개인서비스, 전문서비스로 확대되고, 인공기능이 탑재되면 인간과 교류하는 영역으로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로봇의 개발과 인력 수요 증가는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의 채용시장에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로봇기술 전문가가 되기 위한 진학 로드맵
로봇과 관련된 명칭의 학과가 설치된 주요 대학은 2018학년도 기준 한양대ERICA 로봇공학과(30명 모집/수시21명, 정시9명), 광운대 로봇학과(66명 모집/수시 40명, 정시26명) 정도이다.
하지만 로봇과 관련된 학과는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도 연계가 되어 있다.2018학년도 상위권대학 기계공학 관련학과 전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상위권 대학에서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고려대 기계공학부(14명), 한양대 기계공학부(19명) 정도이다. 상위권 대학에서 주로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전공(85명), 연세대 기계공학부(20명), 고려대 기계공학부(80명), 서강대 기계공학전공(42명), 한양대 기계공학부(58명)이다. 논술전형은 기계공학 관련학과 기준 연세대 38명, 서강대 21명, 한양대 33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공학계열 광역으로 학생부종합 294명, 논술로 194명을 선발하며 2학년 진급 시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신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시스템경영공학, 나노공학 중 선택하게 된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 기계공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빠른 선택과 정보 탐색이 우선이다. 아울러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한다. 우선 내신(학생부교과) 중 관련 학과와 연관된 수학, 과학 과목의 내신관리는 필수적이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되 관련된 동아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부에 자신의 진로성숙도와 전공적합성을 잘 드러내야 한다. 또한 관련 학과와 연계된 독서활동도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서울대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기준을 통해 알 수 있듯 모든 학교생활에서 학업의지 및 전공적합성, 창의성, 인성, 학업성취도,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이 잘 기록되도록 자기관리 하는 것이 성공적인 진학의 문을 여는 열쇠일 것이다.
■ 로봇 관련 추천 도서
▶로봇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지음
▶상상오딧세이. 최재천 지음
▶이노베이터. 윌터 아이작슨 지음
김대열
다음 호에는 '사물인터넷(ioT):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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