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지역에서 생신잔치를 열어도 참여하기가 어렵다. 이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창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한사람을 위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열어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동하기 어려워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홀몸어르신 5명을 선정, 한사람을 위한 작은 잔칫상을 마련한 것이다.
매년 동네 어르신 200명 이상을 초청해 생신잔치를 열어온 창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방문 생신축하 사업이다.
이날 생신잔치를 위해 협의체 위원들은 이틀간 직접 음식을 만들고 케이크와 과일, 떡을 준비해 생신 상을 차렸다. 생신축하 노래도 불러드리고, 담소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생신상을 받은 한 어르신은 “동네에서 생일잔치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리가 아파 나갈 수가 없었다. 이렇게 직접 와줘서 축하를 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덕진 창2동 협의체 위원장은 “매년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신잔치를 열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는데, 올해 직접 찾아뵈니 어르신들이 정말 기뻐하셔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해 더 세심하게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 관계자는 “찾아가는 생신잔치는 지속사업”이라며 “올해는 30명의 저소득 홀몸어르신을 찾아 생신상을 차려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