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시상식에서 부산의 서명초등학교가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노원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나란히’가 비영리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성공회 노원 나눔의 집이 1986년 설립한 공부방으로 시작해 청소년 자활을 비롯한 청소년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센터는 가정결연활동, 자활 및 실업극복활동, 임대아파트 주민활동 등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들은 북부교육청, 교육과 미래 교육복지재단, 노원도봉 교육공동체, 북부여성발전센터, 서울여대 특수치료전문대학원, 가족상담연구센터, 청소년자활지원관, 타악콘서트그룹 KATA, 품청소년문화공동체,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과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들이다.
손길 한 번, 눈짓 한 번 더 살펴야 하는 아이들을 껴안고 마을 전체가 지원하는 아동, 청소년 교육공동체 만들기에 앞장선 센터는 빈곤아동청소년에 대한 통합교육 실천, 일대일 맞춤코치에 의한 생애 진로지원, 가정, 학교, 지역사회를 잇는 교육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의 인적자원 및 기관자원을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지원, 음악놀이, 연극, 도자기 등의 배움터 보급 프로그램, 지역별 자원연계 놀토 프로그램, 중학생 대상 동아리 구성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 고등학생 대상 진로 및 직업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이 전국의 12곳을 지원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유일한 ‘나란히’ 프로그램 김지선 센터장은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 중심으로 잘 돌볼 수 있는 맞춤코치, 개별상담을 실시하고 위기에 처한 아이들 위기관리에 노력한다”고 밝히며 “500여명을 간접적으로, 200여명은 직접 만남을 통해 관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006년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의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나란히’ 프로그램, 센터의 10명 실무자들이 지역아동센터, 학교, 복지관, 민강공부방 등 30여곳을 관리하기에는 벅차 보이지만 센터 실무자 선생님들은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열심이다.
김지선 센터장이 말한다.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축구교실을 열어 주었어요. 그런 프로그램이 계속 있으면 좋을텐데”
제도권 교육에서 담당하지 못하는 놀토 프로그램,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노원교육지원센터의 ‘나란히’ 프로그램, 고맙긴 한데 반겨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역연합신문 (323호) 김중대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