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나르는 '걸찬' 회원들. 가운데가 임희구 시인
인터넷 다음카페 ‘걸레와 찬밥(http://cafe.daum.net/imbop) 이하 ’걸찬’회원들의 끝없는 사랑 활동이,
아니 그곳에서는 ‘심부름’으로 통하는 일이 세밑을 훈훈하게 한다.
한 달에 한 번 독거 어르신을 찾아 쌀을 비롯한 라면 등의 부식과 생활용품들을 배달하는 이들 활동은,
성금과 성품들을 지원해준 회원을 비롯한 후원자들의 심부름이라고 이 모임 대표 임희구 시인은 정의
를 내렸다. 봉사가 아니라는 뜻일 것이다.
‘노원마을’에서 심부름을 시작한 이들 모임은 노원마을 개발로, 수락산역 인근과 상계3, 4동 지역으로
흩어진 독거어르신들을 찾아 그들 삶의 밑천을 제공해 오고 있다.
2009년 마지막 심부름인 26일에는 ‘한국해양연구원(원장 강정극)’의 협찬으로 11곳, 11명의 어르신들
에게 쌀, 라면, 귤. 쵸코파이, 계란, 고추장, 된장, 간장, 김, 참치 캔을 전달 하였으며 두 분의 어르신에
게는 의약품도 전달했다.
임희구 시인이 근무하는 한국해양연구원은 지속적으로 걸찬에 심부름을 시키고 있는 중이다. 또 이날
심부름에는 ‘사랑해’ 단체에서 어르신용 내복 120벌을, 조미순님이 직접 짠 털실 모자 10점과 항균
수세미 20점 등을 제공했다.
26일 심부름에는 임 시인을 비롯 모두 8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매월 방문하는 76세 관절병을 앓는 박
할아버님과 다섯 분의 할머님 댁, 처음으로 중계본동 다섯 분의 어르신 댁에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전달 하였으며, 독거노인관리사(서울시립 노원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정성미씨 안내로 어르신들에게
내복 2벌씩을 전달했다.
11시에 시작한 심부름은 4시가 되어 끝났다. 중간에 붕어빵으로 요기를 한 심부름꾼 어느 누구도
배고프단 말은 없었다.
이렇게 ‘걸찬’에게 심부름 자금(?)으로 후원한 금액이 이천만원에 달하고 각종 기부물품을 더하면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어떨 때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또 사연을 알게 된 기업체에서 ---.
물론 회원들의 꾸준한 기부가 큰 버팀목이 되었지만, 도와야 할 어르신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걸레가 필요한 사회 그러나 찬밥은 모두 싫어하는 현실에서 찬밥을 먹어야만 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어떤, 무슨 일을 해야만 할까?
지역연합신문 (323호) 김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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