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갑)]은 故 김근태 선생의 5주기를 맞아 지난 7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故 김근태의 추모전 ‘근태의 방이란다.’를 열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당시에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일본에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들과 해방 이후 민주화를 이루고자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고 시련을 겪었던 장소로 근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큰 곳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11옥사는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운동가들이 수감되었던 곳으로 故 김근태를 비롯해 리영희 교수, 이소선 등 고인들의 중요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이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1옥사 12번방 김근태의 추모전시에는 김근태를 추모하는 등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등대 안 기억의 유리품 안에는 의미있는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 기억의 유리함 정 중앙에는 1982년 생일 때 가족에게 선물 받았던 바둑판이 놓여있다. 평생 애용했던 유품으로 항상 신중하고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근태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상징물이다. 그 외에 위험물처리기사1급 자격증, 휴대전화, 돋보기, 만년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수상식 녹음 테이프 등 다양한 소품들이 기억의 유리함에 채워져 있다.
감방 벽 쪽으로는 문익환 목사가 쓴 ‘근태가 살던 방이란다’의 시가 필체 그대로 인두 필사되어 전시되어 있다. 느리지만 아주 뜨겁게 한 자 한 자 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된 문익환 목사의 시는 글자 하나하나 마다 다른 감정, 다른 아픔으로 읽혀진다.
인재근 의원은 “두 달 가까이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고 나가고 있는 이 시기에 삶의 전부가 민주주의였던 김근태가 더욱 그립다” 며 “이번 김근태의 5주기 추모전이 민주주의를 위한 인고와 희망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故 김근태 5주기 추모전시의 작품명은 등대지기의 방으로 이부록 작가가 참여 했으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16년 12월7일~2017년 상반기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