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없는 사람이야 아무도 없다지만 이런저런 사연으로 한글을 몰랐던 성인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늘 푸른 어르신 백일장’ 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25일 도봉구청 16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백일장은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4일까지 문해 단계별(문해1~3단계, 다문화)로 예쁜 글씨쓰기, 창작 글쓰기 등 두 개 분야로 실시됐다. 대회에는 관내 5개 성인문해교육기관 총 206명의 어르신이 참가했으며 심사를 거쳐 대상 7명, 최우수상 12명, 우수상 17명, 장려상 22명 등 총 58명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동진 구청장을 비롯해 각 부문 수상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창작글쓰기 부문 대상자는 ▶ ‘다시 찾은 내인생’ 윤순화 ▶ ‘나비에게’ 임춘자 ▶ ‘내 인생의 단풍나무’ 김옥균 ▶ ‘세민이에게’ 서전화 등 4명이며 예쁜글씨쓰기 부문 대상자는 도봉노인종합복지관의 하조자, 박동근, 유봉준 등 3명이다.
81세에 백발이 되어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쏟아진다는 사연부터 겨울 단풍나무를 보며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사연, 자식을 꾸짖은 뒤 가슴 아파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사연 등 인생, 가족, 친구를 주제로 한 우수한 작품들이 대상작에 선정됐다.
시상에 이어 창작글쓰기 대상 수상자들의 수상작 낭독 시간이 이어졌다. 수상작 58점은 도봉구 평생학습관에서 11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성인문해교육 지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