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빈들과의 기념찰영(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이부철님)
성공한 재일동포 2세의 장애인 사랑 실천이 세밑 화제다. 더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수년째 이어지는 사랑실천으로 장애인들에게는 산타로 불리 운다.
요코하마 국립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재일동포 2세 청년 이부철을 일본사회는 받아주지 않았다. 귀화하지 않은 한국인에 대한 일본사회의 차별이었다. 이를 악문 이부철은 세리사(세무사) 시험을 보고 합격했으나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을 맡기려는 일본인들이 없었고 일을 맡기려고 왔다가도 ‘이부철’이라는 한국이름을 보고는 돌아가기 일쑤 였다고 한다.
이에 청년 ‘이부철’은 분노하기 보다 “내가 힘을 갖고 일본사회에 메시지를 던져야겠다”고 마음먹고 남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 일했고 그 덕분에 이제는 일본사회에서 인정받는 세리사로 자리 잡았다.
그는 1996년부터 일본의 장애인단체 회원 수백명을 초청해 디너쇼 형식의 파티를 열어왔으며 1999년부터는 한국뇌성마비장애인도 10여명씩 일본으로 초청해 한일간 장애인 교류의 기회도 마련했다.
이어 이부철씨는 부모님의 고향,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에게도 사랑과 나눔을 나누고자 2006년부터 ‘사랑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련해오고 있다. 2006년에는 한강 뚝섬 유쉘하우스 컨벤션홀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200여명을, 2007년부터는 노원구 장애인을 대상으로 강남 리베라호텔 150여명, 2008년 노원 리더스클럽 200여명, 금년 노블레스호텔 220여명에 이르렀다.
이날 행사에서는 1000만원 상당의 전동휠체어 밧데리 증정식이 열렸으며 축하공연과 함께 ‘행복노원 장애인 노래자랑’이 열렸다. 뷔페 식사와 성탄선물이 제공된 이날 행사에는 노원구장애인총연합회 고문 권영진 국회의원, 고만규 연합회장, 노원구의회 김성환 의장, 이노근 노원구청장 부인 신인수여사, 노원구의회 이광열, 김현오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역연합신문 (322호) 김중대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