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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얼마 전에는 10주년 기념으로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위해 러시아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기도 했다. 지상파 한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이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이렇듯 10년이 넘도록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매번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데에서 기인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믿고 보는 프로그램이라 말하고, 어떤 이는 역시~라는 말로 대신하기도 한다.
언젠가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이런 말을 했다. 유독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도덕적 잣대를 높이 부여하는 것 같다고. 아마도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만큼 좀 더 관용을 베풀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는데서 오는 서운함을 표현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정도에 비례해서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건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질타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즉 무한 사랑과 함께 신뢰를 이어갔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나왔을 것이다.
사실 이런 변화와 도덕적 잣대는 비단 우리가 좋아하는 방송이나 연예인들을 향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누구보다도 공직자인 우리들에게 더 많은 변화와 함께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세상은 끝없이 변하고, 국민들의 요구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민감한 문제 중의 하나인 병역의무를 책임지고 있는 병무청은 더더욱 그렇다. 그동안 병무청은 나만의 홈페이지, 맞춤 특기병, 슈퍼 굳건이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했으며, 도덕적으로도 어느 기관보다 깨끗한 조직이라 자부한다. 그러나 평가는 우리 스스로가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인 국민이 해 주는 것이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듯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하지 않는 조직은 언제든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 작은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병무청의 작은 변화가 국가안보라는 큰 틀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역시~ 믿고 보는 병무청이라는 말을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