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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동네 만들기’라는 자신만의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경철 의원(더민주, 노원 라)이 제7대 노원구의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문화활동으로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살았던 주민들을 마을로 불러내, 주민의 소통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의 삶에 웃음을 안겨드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던 이경철 위원장을 만나 보건복지위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상임위원장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런 막중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 주신 일에 대해서는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그렇지만 의회가 마냥 흘러가게만 두는 것은 우리를 선출해주신 주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기에 잘 추스르고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노원구의회는 3개의 당이 있어 각 당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집행부의 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예산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본래 의회의 기능에 부합되는 활동을 하는 일에는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다.
상임위 운영계획은?
상임위 운영은 협의가 원칙이다.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다른 의견들이 생기고 충돌이 생길 수도 있는데 끝까지 협의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 한사람이라도 서로 협의 끝에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원구 전체 예산이 6천 7백억이다. 이 중 보건복지위의 예산이 노원구 예산의 67%를 차지한다. 엄청난 예산이다. 그러나 예산 쓰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국시비의 매칭사업에 들어가고 있다. 인건비 매칭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기에 매칭 사업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비와 시비가 내려온다고 해도 불요불급한 사업이 아니면 이제는 ‘No'할 수 있어야 한다. 국비와 시비가 내려와도 모든 것이 다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므로 신중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고민할 생각이다.
또, 매년 같은 금액이 불용되고 있는 사항이 있는데 매년 그렇다는 건 의미가 없다는 뜻이므로 과감히 삭제하려고 한다.
후반기 의정활동계획이 있다면?
노원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아마 수백 가지는 될 것이라고 본다. 그 중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이 개인적으로는 자살예방 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처음 눈에 두드러지게 보였던 성과들이 지금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조금은 느슨해진 사업 운영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 사업이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또, 전국 최초의 상설 심폐소생술 교육장은 노원구가 자랑할 만한 자산이고, 사업이다.
국가가 개인의 영역을 간섭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개인의 사적인 영역을 간섭하는 것은 후진국이고,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영역을 간섭하는 것은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봤을 때 자살예방 사업이나 심폐소생술 같은 사업은 매우 바람직한 사업으로 노원구의 사업이 전국적으로 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자 한다.
지역 의정활동은 어떻게?
처음 당현천에서 시작한 돗자리 영화제가 올해는 공릉동에서 같이 진행을 했다. 이것을 내년에는 상계동으로 확산시켜 노원구 전체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지역분들이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제 지역구만이 아니라 노원구 전체가 행복해지는 일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제 지역은 노원구에서 임대아파트가 가장 많고, 그에 따라 어려운 분들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지역 분들의 생활을 자주 들여다봐야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자주 돌면서 주민들과 만남을 가지려고 한다.
특히 타 지역구보다 많이 계시는 독거어르신, 장애인, 탈북자의 경우는 다가가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 모든 지역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 분들의 경우 한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렵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자연스런 소통도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여러 가지 민원을 주신다. 현장에서 민원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사실 구의원에게까지 오는 민원의 경우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조정하고, 방법을 알려드리면서 어려운 일을 함께 나누는 이웃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다시 의회로 보내주신 주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초선일 때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제게 보내는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자 하는 나름의 노력이었는데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위해 일하는 구의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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