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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숙씨가 상계8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에코백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원구 이웃사랑봉사단이 추진하고 있는 독거노인 말벗봉사가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해냈다.
상계8동 이웃사랑봉사단 이기숙씨가 주공아파트 서모 할머니(여, 87세)에게 말벗 봉사를 위해 전화를 한 것은 지난 31일 오후 1시 35분경.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에 앞서 건 전화였다. 당시 서 할머니는 점심식사 준비를 하다 넘어져 있는 꼼짝할 수 없는 상태.
이러한 다급함이 이기숙씨 핸드폰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즉시 이러한 상황을 119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할머니는 쓰러진 채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조치를 받은 할머니는 기력을 회복했고 집안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이웃사랑봉사단의 말벗전화 한통이 자칫 고독사로 이어질 뻔 했던 사고를 막은 것이다.
상계8동 이웃사랑봉사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기숙씨는 "어르신들과 동네에서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주 전화하면서 살피고 있다. 다행히 어르신을 빨리 발견해 도와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구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EM을 희석해 어르신 집을 방문할 때 하수구와 욕실 등에 사용해 악취를 없애는가하면 집에서 맛 나는 음식을 만들면 할머니 집에도 전달한다. 또한 할머니 집을 방문할 때면 과일을 사가 함께 나누며 말벗이 돼주기도 한다. 이 활동에 구청에서 교육받은 심리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씨는 "그동안 나를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주변을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힘쓸 것"이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외에도 의용소방대, 도봉면허시험장 봉사, 통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노원구이웃사랑 봉사단은 19개 동 주민센터에 배치되어 자살위험군을 살피고 이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하면서 자살예방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1,701명이 전화상담과 가정방문 을 통해 정서적지지 및 모니터링를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