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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구립도서관 10월부터 독서교육 실시
글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 OECD국가 22개국 중 문맹률이 가장 낮지만 실질 문맹률은 75%로 꼴찌다. 문자를 읽어내는 문해력과 책을 읽는 능력인 독서력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원구가 관내 4개 구립도서관과 함께 초등학생의 한글읽기 및 독서력 증진을 위한 마을학교인 'KRE(Korean Reading Education)사업'을 추진해 한글읽기교육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구는 연말까지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해 초등학생 1~2학년 읽기 취약 어린이 약 80명을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돌봄교실 등에서 1:1독서교육을 통한 학생별 맞춤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방과 후(주2회)에 진행하게 되며 마을학교 튜터 양성과정을 통해 양성된 전문 강사 22명이 파견돼 지도를 맡는다.
독서교육에 앞서 읽기 진단을 통해 ▶문해교육이 필요한 어린이 ▶읽기 더딤 어린이 ▶독해가 안되는 어린이 ▶독서습관이 안된 어린이 ▶책읽기 좋아하는 어린이 등으로 나누고 각 사례에 맞춰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책과 친숙해지고 자발적인 독서습관을 갖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원정보도서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3곳에서는 10월부터 3개월에 걸쳐 독해가 안되는 초등학생 108명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2회(회당 20분) 1:1로 전문강사가 진행한다. 독서교육 희망 학생은 각 도서관에 신청하면 되며 수강료는 2만원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독서경험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독해력 집중 교육으로 일상 생활에서의 자신감 회복과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가져 사회 적응과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구는 2011년부터 시행해 온 월계문화정보도서관의 한국어 읽기 프로그램을 보완해 총 5단계로 프로그램을 개발, 읽기 취약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관내 어린이가 읽기 더딤으로 인한 차별과 무력감 등을 느끼지 않도록 돕기 위해 정종성 청주교대 초등교육과 교수의 실습형 지도 아래 자격을 갖춘 22명의 마을학교 운영 튜터를 선발해 한글 읽기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핀란드를 비롯한 교육 선진국에서는 모국어 공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사교육 시장에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교육 양극화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지는 구조인데 노원구 아이들의 한글 읽기 교육을 부모나 학교 외에도 KRE 마을학교에서 책임지고 가르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