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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다변화 되면서 각자 맡은 분야도 세분화 되고 있다. 전문가가 관리를 맡으면 효율적이라는 것은 다 아는 일일 것이다.
노원구 시설관리공단 축구장관리가 좋은 예이다.
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팀 조성구 감독은 혼자서 마들스타디움을 비롯해 초안산과 공릉배수지의 축구장 관리와 운영을 도맡아 한다. 시설물부터 신청자에 대한 행정적 관리까지 업무는 다양하다.
처음 인조 잔디 축구장이 조성되자 축구동호인 단체들의 사용신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사용하는 방법에서 충돌이 잇따랐다. 각 학교의 맨땅 운동장에서 그랬듯이 인조 잔디구창 내에서 담뱃불을 붙이는가 하면 운동장 한 구석에서 음식물 조리를 하려고 했다.
당연히 강한 제지가 뒤따랐다. 그럴 때마다 “네가 축구를 아느냐?”며 강한 불만이 따랐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행위가 근절되다시피 했다. 조성구 감독이 축구선수 출신 관리자라는 것을 안 다음부터다. 물론 주변 지인들의 협조도 있었다.
조 감독은 초등학교 4학부터 경신중․고 축구부에서 잔뼈가 굵은 축구인이다. 이런 연유로 주변에 중․고등학교 축구부와 실업팀 감독에 친구가 많다.
또 누구보다도 축구장에 대한 불편사항과 관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중 한사람이다.
조 감독은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시설이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시설관리가 제대로 되면 관리비 및 보수비가 절감되어 주민들이나 공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인조잔디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로 인해 누운 인조잔디를 보면 마음이 안쓰럽다. 게다가 이곳에서 내셔널리그가 펼쳐지고 있어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운동장에 대한 사랑은 쉬는 날이면 오히려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러다보니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기만 하다.
조 감독은 “타 공단의 경우 운동장 1곳에 보통 2~3명의 정직원이 상주하는 것이 상례라며 타 공단에서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며 벤치마킹을 하러오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공단 이사장님이 바뀌면서 깐깐하게 짚고 넘어가는 업무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단다. 그만큼 실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처음에 무척 어렵다는 인상을 주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권한과 함께 재량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비록 마음 편히 아이들과 공휴일을 함께 하지는 못하나 자신이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주민들이 편안히 운동하고, 공단의 역할이 바로선다는 생각에 오늘도 운동화 끈을 졸라맨다.
제일의 체육 시설물 관리자로 남기 위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