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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폐선부지 1단계 사업구간인 화랑대사거리에 조성된 커뮤니티광장 전경. 옛 경춘선 철로를 남겨놓아 우리 민족자본으로 건설된 경춘선의 향수와 역사적 가치를 모두 담았다.
경춘선 폐선부지 중 공릉동 일대 1.9㎞가 지역주민들의 녹지문화공간이자 화합의 장소로 재탄생됐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공원화사업 3단계 구간 중 공덕제2철도건널목(舊 신공덕역사 남쪽)~육사삼거리 1.9㎞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이다.
경춘선 숲길은 폐선된 경춘선 중 서울시 구간인 광운대역~구(舊)화랑대역~서울시계 구간 총 6.3㎞에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1939년)에 우리 민족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로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 원향이 남아있어 공원 조성 시 이를 최대한 살려 만들었다.
대부분 일제시대에 건설된 철도는 자원강탈의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만들어 졌으나 경춘선은 국가균형 발전 목적으로 자족적인 힘에 의해 만들어 진 것으로 철도 역사상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는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공원 조성의 모티브로 삼아 철길을 남겨 원형미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공원을 조성해 도심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1단계 구간의 총 면적은 4만8170㎡로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 ▶주민 커뮤니티공간 '마을의 뜰' ▶철길 숲길 ▶자전거길 등 녹지공간들이 조성됐다.
공원 곳곳에는 옛 철길이었음을 형상화한 레일모양의 의자, 조형물을 설치해 향수를 불러 일으키도록 했다. 또한 단독주택이 밀집한 도깨비시장을 중심으로 현대성아아파트~새터언덕 구간에는 왕벚나무가 무성한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와 함께 감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들이 함께 식재됐다.
곳곳에 조성된 '마을의 뜰'엔 앵두나무, 매발톱꽃, 백작약, 사철채송화 등을 심고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가꾸도록 해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 될 전망이다. 화랑대로변 철길숲길은 옛 철길과 철도 시설녹지였던 스토로브잣나무 숲을 보전해 공원조성을 위한 과도한 변형보다는 최소한의 간섭을 통해 예전의 향수와 역사적 가치를 모두 담았다. 철길 주변은 백리향, 숙근 코스모스, 접시꽃 등이 계절을 바꿔가며 피고, 미루나무와 미스킴라일락, 병아리꽃나무, 팥꽃나무 등이 오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이곳에는 키큰나무 20종 1270주, 키작은나무 38종 8만9296주, 초화류 64종 27만5070본이 식재됐다.
경춘선이 오가던 철길 옆에는 자전거도로가 신설됐다. 경춘선을 타고가며 보았던 낭만적인 풍경을 자전거를 타고 다시 되밟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자전거길은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한강에서부터 중랑천을 거쳐 대성리 북한강변을 따라 춘천까지 연결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단계 구간(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9월 준공하고, 3단계 구간은 2017년 5월 완료 예정이다.
한편, 경춘선은 1939년 7월에 제기동역 근처의 성동역에서 출발해 고상전, 월곡역, 지금의 광운대역(구 성북역)을 지나, 춘천역까지 운행되어 왔으나, 1970년 출발역이 청량리역으로 이전되면서 성동역~광운대역이 폐선 되었고, 2010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기존 광운대역~갈매역까지의 노선도 사라지게 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