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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인구가 100만이 넘었다고 한다. 자전거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부터 아웃도어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종류도 종목도 다양하다. 도로를 달리는 로드바이크, 산을 오르고 길을 가로지르는 산악자건거(MTB), 아찔한 내리막을 질주하는 다운힐과 그 반대의 업힐, 이들의 장점을 접목한 하이브리드까지. 게다가 이제는 단순히 동네를 타고 다니는 용도에서부터 장거리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와 다양한 탈 곳이 존재하는 자전거의 매력이 궁금하다.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을 나누기 위해 노원구자전거생활연합회를 찾았다.
한이호 사묵국장은 자전거의 용도를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건강, 레저, 이동수단이다.
자전거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등산이나 테니스 등의 운동보다 힘들지 않으면서도 차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 갈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자전거는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자기 수준에 맞게 타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
건강에는 어떤 도움을 주는 걸까. 자전거는 유산소운동이면서 동시에 근력운동이기도 하다.
기초 체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심폐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달리기나 걷기는 무릎과 관절에 체중부하를 주지만 자전거는 앉아서 하는 운동이기에 무릎관절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인 다이어트에도 걷기보다는 2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혈관의 탄성이 좋아져 혈압을 낮추기도 하므로 순환기 계통의 기능을 좋아지게 한다. 한이호 사무국장의 경우도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간수치가 좋아지는 등 건강의 적신호가 하나씩 사라지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고 한다. 간혹 전립선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자세를 바로 하고, 너무 무리하지 않고 운동 중간 중간 쉬어주는 것만 잘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가까운 곳을 이동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일명 자출족도 꽤 많이 늘어났다. 집에서 회사까지의 교통이 애매한 경우, 대중교통 이용보다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람도 많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환경에 이바지한다는 나름 자부심도 생긴다. 그런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때에는 이런저런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레저로 타는 경우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때에도 자전거 길로만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로로 나올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헬맷과 안전등, 장갑 등을 필히 갖춰야 하고, 횡단보도도 자전거가 탈 수 있는 곳이 있지만 그런 표지판이 없는 경우에는 내려서 걷고, 도로에서 직진과 우회전은 가능하지만 좌회전을 하면 안되는 기본적인 규칙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자전거라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역주행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또, 가볍게 사고가 났을 경우를 대비해 간단한 의약품과 자전거 타이어를 고칠 수 있는 튜브와 패치 등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보행자가 자전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승용차가 자전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다. 이에 대해 서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인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자전거를 타고 폭주를 하는 경우와 여러명이 타고 가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사고가 날 경우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의 자전거 안전교육이 필요한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이호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구청이나 경찰서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캠페인 및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레저로서 자전거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북서울 꿈의 숲도 자전거가 진입할 수 있도록 정비가 되어 있고, 중랑천에서 출발해서 가볼 만한 서울숲도 자전거길이 정비되어 있다. 또, 올림픽 공원과 상암월드컵 공원의 하늘공원도 자전거가 올라갈 수 있다. 단 주말에는 진입이 안되는 곳도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가까운 공원만이 아니라 팔당댐, 남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 등 자전거 경치가 아름다운 곳도 많다. 또, 제주도, 마라도, 최근 정비를 마친 동해 자전거길도 자전거 마니아들이 손에 꼽는 곳이다. 자전거 종주길을 완주하면 기념으로 메달도 주고 있어 청소년들도 많이 도전하고 있다.
고속버스를 타면 5대 정도까지 별도의 운임비를 내지 않고도 자전거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철도도 호남선은 승차가 가능한 칸이 있고, 4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데 자전거를 가지고 탈 경우 별도의 승차권을 구매해야 한다. 열차로는 자전거 여행을 가는 특별열차도 준비되어 있고, 배의 경우도 자전거를 전부 실고 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로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이다. 남한강, 북한강의 경우는 자전거를 가져가지 않아도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김수송 노원구자전거연합회 회장은 “개인이 혼자 타기에는 지속성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타면 배우는 것도 많고 훨씬 즐겁게 탈 뿐 아니라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같이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함께 타는 자전거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