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는 현명함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노원구 월계동에서 태어나 자라,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은 구의원으로서 꽤 큰 장점이다. 지역을 잘 안다는 것과 지역을 사랑한다는 것이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노원구 의회의 변석주 의원에게 만큼은 똑같은 의미다. 지역을 잘 알기에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으로 의회에 입성한 변석주 의원을 만나보았다.
의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동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당을 후원하는 일을 주로 했었다. 험멜이라는 브랜드의 의류제품 관련 사업을 하다보니 지역의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 10년정도 꾸준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고, 의류로만 이웃을 돕는 것에 한계를 느껴 지역주민과의 나눔을 위해 직접 일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10년에는 무소속으로 나와서 고배를 마셨고,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지역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왔고, 이번에 의회에 들어올 수 있었다.
월계동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살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이먹기 전에 건강할 때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낙후된 월계동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는?
의원이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상임위, 예결위 활동을 통해 주민을 대신하고, 대표해서 행정에 대해 감시의 역할을 하고, 대안을 제시할 때 너무나 뿌듯했다. 일이 너무나 재미있다. 주민이 가까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서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추경에도 2,3차 예결위 모두에 참석했다. 열심히 배우고 살펴,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조건 참석을 원칙으로 했다. 12월까지는 정말 열심히 보냈고, 60만 구민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쉴 수 없다는 사명감과 압박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고, 성취감을 느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제대로 알아야 주민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의원 4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는지?
월계동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구에서 하는 시범사업들이 상계동이나 중계동에 치우쳐져 있었는데 이후에는 월계동과 공릉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LED 간판사업을 광운대 역세권 주변을 중심으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 또, 경로당 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어르신을 모시는 일에 최선을 다해 TV, 운동기기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영축산 정상에서 국민체조를 하고 있는데 7~8년이 지났지만 낡은 엠프를 교체하지 못해 민원이 있던 것을 해결하여 엠프를 교체하여 운동하는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 이외에도 교육촌에 아스팔트를 깔고, 큰 도로 앞의 보도블럭을 교체했다. 월계3동의 산책로도 정비했다. 주민이 좋아할 만한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손을 거쳐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구의원이 된 이유이기 때문에 성취감과 행복감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주민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매번 모르는 분야나 부족하다 싶은 분야에 대해서 담당자를 만나거나 현장을 가거나 하면서 직접 움직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르신을 만나기 위해 경로당을 모두 돌았고, 어린이집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구립 어린이집 원장의 양해를 얻어 지역구내 구립 어린이집을 모두 돌았다. 상임위는 다르지만 적어도 지역구 내의 일에 관해서는 전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제는 어린이집의 시스템, 운영방식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도 월계1,2,3동을 시간만 나면 돌아다닌다. 그러다 주민을 만나면 명함을 주고 인사를 하고, 궁금하거나 어려운 일 있을 때 연락을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월계1,2,3동의 단체 관련 회의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무조건 참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너무 바쁜 시간들이지만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즐겁다.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월계동이 노원의 관문이라고 말들은 하고 있지만 창피할 정도로 개발이 되어 있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노원의 변방 월계동이라고 하는 편이 어울릴 정도다. 변화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구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작은 일이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하고 싶어서 도시환경위원회를 선택했다.
공약 사항 중 하나가 머물고 싶은 월계동을 만들고자 실버카페를 만드는 것이었다. 중계동의 경우 어르신들이 자고 일어나면 할 일이 있고, 갈 곳이 있다. 그렇지만 월계동의 경우는 다르다. 내 지역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구에서도 예산을 확보해 설계에 들어가 있고, 이노근 의원이 예산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해서 올해안에는 첫삽을 뜰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어른들이 희망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 하나는 작은 사람이지만 4년 동안 의원들이 서로 열심히 일을 해서 좋을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받아서 채우는 마음보다는 주면서 비우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지역을 만들고 싶다.
주민들에게 드리는 말씀
주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기쁘고 행복하게 의정활동 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저를 믿고 의회에 보내주신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월계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은자 기자 yej3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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